콘텐츠‧경쟁력 확대로 매출액 1925억…31.3%↑
CJ ENM이 올해 2분기에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커머스 사업의 동반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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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상암동 CJ ENM 센터 [CJ ENM 제공] |
CJ ENM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1925억 원, 55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3% 늘었고, 상반기 매출액 기준으로도 26.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줄어든 수치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1.3% 감소한 1052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 2분기에 25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기준으로도 적자 전환했다.
▲ CJ ENM 실적 자료 [출처=CJ ENM] |
사업 부문별로는 미디어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4% 늘어난 7228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CJ ENM에 따르면 ‘우리들의 블루스’, ‘환혼’, ‘유미의 세포들 시즌2’ 등 프리미엄 IP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채널 성장으로 TV 광고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콘텐츠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258.9% 증가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매출 역시 122.1% 늘어나는 등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수한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는 ‘See 3’, ‘Surfside Girls’ 등 프리미엄 콘텐츠 판매 확대로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두배에 가까운 93.7% 성장하며 미디어 부문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이상인 56.0%가 줄어든 254억 원에 그쳤다. 지난 1분기보다도 23.7% 감소해 수익성이 더 악화된 모습이다.
▲ CJ ENM 커머스 부문 실적 자료 [출처=CJ ENM] |
커머스 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액 351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7% 감소한 195억 원으로 집계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리오프닝 분위기로 오프라인 소비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라이브 TV 트래픽이 줄었고, 광고선전비와 인건비, TV 송출 수수료 등 비용이 증가하며 전년보다 이익률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음악 부문에서는 2분기에 매출 924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을 거뒀고, 영화 부문은 매출 256억 원, 영업손실 4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외에도 스튜디오드래곤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575억 원, 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5%, 95.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 부문은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국내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영업손실을 냈다.
CJ ENM 관계자는 “상반기 CJ ENM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영향력을 지속해서 확대했다”며 “하반기에는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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