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아동‧자원봉사단 연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통해 적극 소통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SG는 환경·사회·지배구조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지속 가능한 투명경영을 더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날이 갈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는 지금, 메가경제가 ESG 경영을 강화하는 국내 유통업체의 전략과 발자취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현대백화점그룹의 ESG 정책은 소비자 생활에 밀접한 백화점 유통 기업답게 실용적이며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사회 안전과 저소득층 지원에 투자하고 문화생활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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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전경 [사진=김형규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일환으로 보고 공공안전 인프라 구축 지원에 힘쓰는 중이다. 이에 지난 8월에는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 내 '스마트쉘터 기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스마트쉘터는 시민을 위한 안전 관련 첨단 기술과 냉난방 등 각종 편의시설이 융합된 미래형 공공시설물이다. 이 회사는 광주시 북구와 대전시 유성구,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협력해 세부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스마트쉘터 구축사업의 핵심은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세이프티 플랫폼' 기능이다.
이 쉘터에는 시 통합관제센터와 관내 경찰서로 즉시 연결 후 양방향 소통이 되는 비상벨 및 통화장치, 24시간 가동하는 내‧외부 방범 CCTV 등이 포함돼 위급상황에 경찰의 긴급출동 등이 가능하다.
응급환자 신속 조치를 위한 자동심장충격기(AED),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핸드레일, 지역 소식과 버스 도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정보 디스플레이도 설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이러한 '사회 안전'을 ESG 경영전략의 새로운 핵심 키워드로 설정했다. 이에 같은 해 3월 초등학교 인근 교통사고 우려 지역에 사고 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세이프 스쿨' 캠페인에 1억 50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또한 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같은 해 7월에는 천호점에서 300여 아이와 부모가 모인 가운데 뮤지컬 방식의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역사회 지원은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돌봄 공백을 보완하는 사업으로도 이어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8월에 진행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더(The)가꿈' 사업은 대학생 자원봉사단과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연결해 학습지원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7년 동안 꾸준히 이어진 더가꿈 사업은 지난해 기준 총 888쌍의 멘토‧멘티를 탄생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해당 사업을 지속 운영해 저소득층 아동이 겪는 학습격차와 돌봄 공백 해소에 일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8월 발대식을 진행한 더가꿈 8기 멘토링 서포터즈는 총 80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로 이뤄졌다. 이들은 1년 동안 각자 1명씩의 아동‧청소년과 짝을 이뤄 학습 지도를 포함해 다양한 문화 활동 체험을 함께하고 있다.
더가꿈의 기본 활동에는 대학교 탐방, 연극 관람 등 자유로운 문화체험이 포함된다. 이 같은 교육‧문화 활동비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전액 지원한다. 또한 대학생 멘토들에게는 1년간 30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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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신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
아울러 문화생활이 중심이 되는 백화점 기업 정체성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은 예술 분야 후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차세대 문화예술 인재 양성사업'을 6년 이상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6기 장학생 15명을 선발했으며 총 105명의 장학생에게 약 9억원을 후원했다.
차세대 문화예술 인재 양성사업은 현대백화점그룹과 '하트-하트 재단'이 지난 2018년부터 함께 운영해왔다. 클래식에 재능이 있는 초·중·고교생을 발굴해 음악적 전문성을 갖춘 차세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매년 차세대 문화예술 인재로 선발된 15~30명의 장학생은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교육을 위한 레슨비, 콩쿠르 참가비 등을 지원받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클래식 유망주들에게 장학금 지원을 통한 경제적 지원과 공연 등을 통해 무대에 오르는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 중이다.
이외에도 그룹의 중심축인 현대백화점은 주주와 협력사, 지역사회 등 주요 파트너들과의 소통에도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이를 위해 지난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미국 'LACP 비전 어워드'에서도 대상을 받아 그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22'는 국제 표준 가이드 라인 'GRI 스탠다드 2021'에 따라 제작됐다.
이 보고서는 상위 5개 주요 이슈로 선정된 ▲탄소중립을 향한 길 ▲자원순환 체계 구축 ▲고객 행복 프로젝트 ▲더 안전한 환경조성 ▲책임있는 협력사 관리에 대한 지난 활동과 향후 계획 등을 'ESG 스토리 북' 형태로 담고 있다.
이러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LACP 비전 어워드 수상에 대해 당시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고객을 비롯한 주요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당사만의 ESG 활동으로 차별화된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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