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 이어 한섬도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11-06 16:59:31
  • -
  • +
  • 인쇄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앞둔 현대백화점그룹이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계열사인 한섬도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 현대백화점 본사 [사진=현대백화점]

 

패션 전문기업 한섬은 이날 자사주 추가 매입 후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발행주식 수의 약 5% 수준을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내년 2월 2일까지 자기주식 49만 2600주를 장내 매수한 뒤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 73만 8900주를 포함해 총 123만 1500주를 같은 달 내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총발행주식 수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보통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한섬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해 주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9월 자사주 649만 5431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뒤 내달 12일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각 상장사의 투자 정보와 경영전략, 주주환원 계획 등을 시장에 공유하고 다양한 시장의 수요를 파악해 저평가된 각 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통합 기업설명회(IR)도 매년 정례화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LG생활건강, 세계적 권위 ‘IDEA 디자인 어워드’ 2관왕 달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LG생활건강이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딩과 패키징 부문 본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입증했다.올해 IDEA 디자인 어워드 브랜딩 부문에서는 ‘더후 브랜드 북(The Whoo Brand Book)’이, 패키징 부문에서는 ‘유시몰 클래식 치실’이 각각 본상에 선정됐다. 더후 브랜드 북은 궁중

2

"롯데카드는 롯데 계열사 아냐" 해킹 사고에 롯데그룹까지 피해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인한 피해가 롯데그룹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롯데카드의 대주주는 MBK파트너스로, 롯데그룹 계열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수 고객이 롯데카드를 그룹 계열사로 오인하면서 브랜드 가치 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롯데는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금융·보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게 되면서, 2019

3

CJ그룹, 추석 앞두고 중소 협력사 3천억원 조기 지급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결제 대금 3천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CJ제일제당, CJ올리브영,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CJ올리브네트웍스 등 주요 5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총 3천800여 납품업체가 혜택을 받는다. 지급은 오는 26일부터 명절 연휴 전까지 이뤄지며, 기존 지급일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