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영업이익 안정적 성장…선제적 대출자산 확대 영향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원을 돌파했다. 그룹 맏형 격인 신한은행이 당기순이익이 1년 만에 20% 넘게 증가하면서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다. 그룹은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는 1조7500원 이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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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
6일 신한금융지주는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51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4조3680억원) 대비 3.4% 증가한 수치이면서 2022년 4조6423억원에 이은 두 번째 실적이다.
이번 순이익 호조 배경은 영업이익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대손비용 감소 영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63.5% 감소한 4734억원이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등 비이자이익 감소와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이다.
신한금융지주는 "4분기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줄고, 희망퇴직 비용·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늘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이자이익은 11조40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4%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의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1.93%, 1.58%로 전년 대비 0.04%p씩 하락했다.
4분기 대출 등 이자수익을 발생시키는 자산이 전년 말 대비 7.3% 증가했다. 수수료 등 비이자 부문의 이익은 3조2575억원으로 5.0% 줄었다.
4분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18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2024년 연간 그룹 글로벌 손익은 7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늘었다.
4분기 판매관리비는 희망퇴직 비용 영향 등으로 1조78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7% 증가했다. 2024년 연간 판매관리비는 6조1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연간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7%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0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6% 증가했다. 2024년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조6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수수료 이익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전년에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신한 측은 설명했다.
은행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59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5% 감소했다. 분기 대비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중 누적된 대출자산 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유가증권 및 파생 관련 손실, 희망퇴직 비용 인식에 따른 판관비 증가 등의 요인에서다.
이날 4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총 6500억원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포함해 총 1억7500억원을 웃도는 주주환원을 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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