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컵 갑질' 조현민, 한진 사내이사 선임...오너家 초고속 승진 속 경영 행보 주목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3-23 16:46:20
​주총서 조 사장 사내이사 선임안 의결...사장 취임 1년 만에
2018년 '물컵 갑질'로 물러나...복귀 후 사장까지 '초고속' 승진​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오너가인 조현민(조에밀리리·40)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 조현민 한진 사장


한진은 23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노삼석 대표이사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조 사장과 함께 보폭을 맞추며 책임 경영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 사장은 2005년 LG그룹 광고 계열사인 LG애드(현 HS애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대한항공에 입사하면서 그룹에 합류한 후 10년간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임원으로 중책을 수행하다 지난 2018년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과 함께 '물컵 갑질'로 물의를 일으켜 당시 맡고 있던 모든 사내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년여 만인 2019년 한진칼 전무로 복귀한 뒤 2020년 9월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선임돼 자리를 옮겼다.

이듬해에는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1년 만인 지난해 다시 사장 자리를 맡으면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조 사장이 상장사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갑질 행위로 공분을 불러왔던 오너 3세가 짧은 자숙 기간을 보낸 뒤 다시 회사로 돌아와 초고속 승진을 이어온 모습에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도 뒤따른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기업가치 훼손이력을 이유로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를 권고하기도 했다.

오너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를 거듭했다는 평가를 넘어 향후 등기이사로서 책임 경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진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조 8494억 원, 영업이익 1145억 원을 거두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구본선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됐다.

구 사외이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알려졌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사상구, 썬킴 초청 제74회 사상아카데미 성료…‘역사 속 부자와 재벌’ 조명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산 사상구가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역사스토리텔러를 초청해 구민들에게 깊이 있는 인문학적 소양과 지적 즐거움을 전하는 평생학습의 장을 열었다.부산 사상구는 지난 11일 구청 한마당홀에서 방송과 저술 활동으로 널리 알려진 역사스토리텔러 썬킴을 초청해 ‘제74회 사상아카데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역사

2

두산로보틱스, 권영민 신임 CEO 선임…글로벌 로봇성장 전략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 전략 실행을 이끌 새 수장으로 권영민 사장을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략기획과 해외 사업, 제조 분야에서 쌓은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협동로봇 시장 확대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권 사장은 2000년 ㈜두산 전략기획본부에 입사한 후 그룹 내 주요 사업과 전략 업무를

3

그리너지, LTO 배터리 앞세워 산업 현장 공략…자율이동로봇 이어 전력 인프라 진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차세대 이차전지 기업 그리너지가 리튬티타네이트(LTO) 배터리를 앞세워 산업용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속충전과 긴 수명, 높은 안전성을 강점으로 자동화 로봇과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실제 적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공장·물류 현장에서 활용되는 자율이동로봇(AMR)에 LTO 배터리를 양산 공급하기 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