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끝없는 고공행진, 삼양식품 주가 100만원 돌파 '황제주 등극'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2 16: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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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증설·해외 법인 증가 '성장 전망' 유지
1975년 상장 이후, 주가 첫 100만원 '돌파'

[메가경제=정호 기자] 삼양식품 주가가 '불닭볶음면' 글로벌 인지도 확산에 힘입어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로 등극했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량·해외 법인 매출 증가 등 추가 주가 상승 요인 또한 뚜렷한 상황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2일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날 대비 4만7000원(4.73%↓) 하락한 94만6000원으로 마감됐다. 다만, 개장 직후 주가는 최대 100만1000원을 기록했으며 1975년 첫 상장 후 처음으로 100만원 대를 넘겼다.

 

▲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 제품들.[사진=메가경제]

 

주가 상승을 뒷받침 하는 것은 해외부문 실적으로 알려졌다. 2016년 900억원에 그쳤던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2020년 3000억원을 넘긴 뒤로 2022년 6000억원, 2023년 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난해 1조3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현재 삼양식품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매출 신장을 뒷받침 하는 주요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꼽힌다. 삼양식품은 까르보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월마트와 코스트코를 비롯한 미국 전역 50%에 이르는 대형매장에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채널 확대에 힘입어 현지 법인인 삼양아메리카의 매출은 지난해 2억8000만달러(3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상승했다.  

 

중국 법인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 또한 21억7000만위안(4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7% 신장한 성과를 거뒀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밀양 2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안정적인 해외 물량 공급 능력까지 갖췄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6억9000만개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미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달부터 준공을 시작해 최대 소화 물량은 25억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국내외에도 삼양식품은 글로벌 사업 운영 법인인 싱가포르 유한회사(가칭)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중국 상하이 약 100km 인근 자싱시 내 6개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100만원에서 120만원 대까지 추가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120만원까지 상향하며 1분기 삼양식품 라면 수출액을 전년 대비 41% 증가한 2900만달러(약 3165억원)까지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2025년 6월 밀양 2공장을 가동하며 삼양식품 생산능력이 36% 늘어난다"며 "2027년 중국 공장을 가동하면 생산 능력이 31%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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