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2' GOS 논란에 '갤탭S8'도 불똥...긱벤치 평가 목록서 퇴출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3-15 16:52:10
  • -
  • +
  • 인쇄
IT 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 테스트 결과에 따른 결정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로부터 시작된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논란에 불똥이 태블릿 기기인 ‘갤럭시 탭 S8’으로도 튀었다.

글로벌 IT기기 전문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Geek Bench)는 1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S8을 사이트 평가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GOS가 강제 실행되는 기능이 갤럭시 탭 S8에도 적용됐다는 이유에서다.

 
▲ 갤럭시 탭 S8 울트라 [삼성전자 제공]

 

GOS는 게임 실행 시 발열 저감을 위해 기기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기능이다. 특정 앱을 사용해 우회하는 방식으로 실행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한 신형 스마트폰 S22 시리즈에선 이 기능을 우회할 수 없게 적용해 논란이 됐다.

긱벤치는 앞서 5일 S22 시리즈를 비롯해 GOS 기능이 적용된 이전 기종들을 목록에서 삭제한 바 있다.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GOS를 강제로 작동시키는 방식을 성능 조작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는 해외에서 특히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어 S22 GOS 논란이 세계적으로 더욱 빨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국내외 여러 리뷰어들도 긱벤치에 영향을 받거나 인용해서 이 논란을 다뤘다.
 

▲ 15일 긱벤치가 삼성전자 갤럭시 S8 탭을 평가 리스트에서 제외했다는 내용의 트윗 [긱벤치 공식 트위터 캡처]

 

긱벤치는 이번 탭 S8 평가 목록 제외 결정이 글로벌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의 탭 S8 테스트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긱벤치는 1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안드로이드 폴리스 덕에 삼성 갤럭시 탭 S8이 애플리케이션의 동작이 아닌 식별자를 기반으로 성능을 조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삼성 갤럭시 탭 8을 제외했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같은 날 앞서 칼럼을 통해 “삼성의 최신 갤럭시 탭 S8 시리즈도 (GOS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테스트 결과 게임 ‘원신(Genshin)’ 이름의 임팩트 패키지 긱벤치 앱 버전이 실행 중일 때 갤럭시 탭 S8 울트라와 S8+ 모두 성능을 떨어뜨려 벤치마크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GOS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갤럭시 S22와 탭 S8 시리즈에서 이용자가 GOS를 해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KT, 전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 시행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앞서 피해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 조치에 이은 추가적인 고객 보호 대책으로, 통신서비스 전반의 신뢰 회

2

봉화·태백 주민들,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폐쇄 반대 집회…"생존권 위협하는 결정"
[메가경제=정호 기자] 경북 봉화군, 석포면, 인근 강원도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는 4일 경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풍 석포제련소의 이전 또는 폐쇄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공투위는 성명서를 통해 “경상북도와 정부가 일부 환경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에 치우쳐 제련소 이전과 폐쇄를 논의

3

김영섭 KT 대표, 이사회에 연임 포기…"전국민 유심 무상 교체 실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했다. 또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이용자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도 진행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 대표의 공식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대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