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로부터 시작된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논란에 불똥이 태블릿 기기인 ‘갤럭시 탭 S8’으로도 튀었다.
글로벌 IT기기 전문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Geek Bench)는 1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S8을 사이트 평가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GOS가 강제 실행되는 기능이 갤럭시 탭 S8에도 적용됐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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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탭 S8 울트라 [삼성전자 제공] |
GOS는 게임 실행 시 발열 저감을 위해 기기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기능이다. 특정 앱을 사용해 우회하는 방식으로 실행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한 신형 스마트폰 S22 시리즈에선 이 기능을 우회할 수 없게 적용해 논란이 됐다.
긱벤치는 앞서 5일 S22 시리즈를 비롯해 GOS 기능이 적용된 이전 기종들을 목록에서 삭제한 바 있다.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GOS를 강제로 작동시키는 방식을 성능 조작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는 해외에서 특히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어 S22 GOS 논란이 세계적으로 더욱 빨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국내외 여러 리뷰어들도 긱벤치에 영향을 받거나 인용해서 이 논란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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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긱벤치가 삼성전자 갤럭시 S8 탭을 평가 리스트에서 제외했다는 내용의 트윗 [긱벤치 공식 트위터 캡처] |
긱벤치는 이번 탭 S8 평가 목록 제외 결정이 글로벌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의 탭 S8 테스트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긱벤치는 1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안드로이드 폴리스 덕에 삼성 갤럭시 탭 S8이 애플리케이션의 동작이 아닌 식별자를 기반으로 성능을 조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삼성 갤럭시 탭 8을 제외했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같은 날 앞서 칼럼을 통해 “삼성의 최신 갤럭시 탭 S8 시리즈도 (GOS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테스트 결과 게임 ‘원신(Genshin)’ 이름의 임팩트 패키지 긱벤치 앱 버전이 실행 중일 때 갤럭시 탭 S8 울트라와 S8+ 모두 성능을 떨어뜨려 벤치마크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GOS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갤럭시 S22와 탭 S8 시리즈에서 이용자가 GOS를 해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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