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국방 명품' K-9 자주포, 호주 수출 계약 체결 "최대 1조원 규모"...7번째 수출 쾌거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3 17: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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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포 30문·탄약운반장갑차 15대 구매 계약...호주 육군 '헌츠맨' 명명
'파이브 아이즈' 첫 수출..."아시아 국가 최초 주요 무기체계 수출 사례"
방사청, CASG와 ‘한-호주 방위산업·방산물자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

호주가 ‘파이브 아이즈’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의 K-9 자주포 운용 국가가 된다. K-국방의 명품으로 꼽히는 K-9 자주포의 7개국째 해외 수출 성과다.

방위사업청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호주의 방위사업청 격인 획득관리단(CASG)은 13일 한화디펜스호주법인(HDA)과 K-9자주포 획득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 한화디펜스가 호주 정부와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K9A1 자주포. [한화디펜스 제공]

이로써 호주는 한국을 포함하여 8번째로 K-9 자주포를 운영하게 될 국가가 됐고, 한국은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를 상대로 처음으로 K-9 자주포를 수출하게 됐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권 5개국의 기밀정보 공유동맹을 말한다.

K-9 자주포 수출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주요 무기체계를 호주에 수출하는 사례이기도 하다”고 한화디펜스는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방위사업청과 CASG 간 ‘한-호주 방위산업·방산물자 협력 양해각서’ 서명식 종료 후 체결됐다.

▲ K10 탄약운반장갑차. [한화디펜스 제공]


한화디펜스는 앞으로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하게 된다.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자주포 생산시설을 건립해 현지에서 자주포 생산과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다.

호주의 K-9 자주포 도입사업의 예산 규모는 최대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한화디펜스는 “금번 계약은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K9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쾌거”라며 “국내 방산기업 최초로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명실상부 글로벌 선두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호주 육군이 운용할 K9 자주포는 덩치가 큰 거미라는 뜻의 ‘헌츠맨(Huntsman)’으로 명명했으며, 기존 K9 자주포 대비 방호력과 감시·정찰 능력이 강화된 제품이 납품될 예정이라고 한화디펜스는 덧붙였다.

이번 K-9 자주포 수출 성과는 한국과 호주 정부가 지속적으로 국방·안보 협력을 이어온 점도 큰 힘이 됐다. 양국 정상은 2019년 9월 국방·방산협력을 의제로 정상회담을 개최했고, 같은해 12월엔 외교·국방(2+2) 장관 회의를 열어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과 호주는 또 지난 6월과 10월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이날 문 대통령과 모르신 총리의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한화디펜스 손재일 대표이사는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화디펜스가 양국 경제협력의 한 축이 된 점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양국의 경제협력과 방산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지화 프로그램 등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1등 자주포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K9 성능개량과 첨단기술 개발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호주의 K-9 자주포 구매 계약에 앞서 방사청과 CASG 간 한-호주 방위산업·방산물자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방사청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CASG는 방사청과 양국의 방위산업 및 방산물자 협력을 위한 공식채널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호주 양국은 방산협력 현안 해결을 위한 방산협력 공동위원회를 다시 정례화하고, 정부 차원에서의 방산수출 지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호주는 한국과 전략적 동반 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6·25 한국전쟁부터 시작된 호주와의 방산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한-호주 양해각서 서명 및 K-9 자주포 계약을 통해 양국의 K-9 자주포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무기체계 간 합동성을 증진하는 방안도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호주 간 방산협력 기반이 우주 방산분야까지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9 자주포란?


▲ K-9 자주포 제원. [그래픽=연합뉴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디펜스가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고 기술의 자주포로, 구경 155㎜에 포신은 52구경장(약 8m)이며, 최대사거리는 40㎞다.

압도적인 화력과 높은 기동성·생존성을 자랑하며, 장거리 화력지원과 실시간 집중 화력 제공이 가능한 장비다. 또한 NATO 규격 적용 등 각국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맞춤형 자주포를 개발, 산악지형과 설원,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운용성이 검증됐다.

사격 직후 새로운 사격정보를 받은 즉시 60초 안에 사격이 가능하며, 최대 분당 6발, 급작 사격시 15초 이내 3발 발사가 가능하다. 지속 사격 시 1시간 동안 분당 2~3발을 발사할 수 있다.

또한, 임무완수 후 최대 시속 60㎞의 신속한 기동력으로 사격진지에서 벗어나 다음를 임무수행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서 1700여문이 운용되고 있다. 지난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에 600여 문이 수출됐다. 현재 이집트 수출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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