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수, 코로나19 한파에 10년 전 수준 돌아가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0-20 18:06:44
  • -
  • +
  • 인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국내 100대 기업의 임원 수가 10년 전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70년대생 임원 비율이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하며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자료=유니코써치 제공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국내 상장사 중 매출액 상위 100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임원 수는 지난해보다 207명이 감소한 6664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년 새 268명의 임원이 짐을 싼 것이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올해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유통업체 등을 중심으로 긴축 경영을 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임원 수를 줄이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면서 “올 연말부터 발표될 2022년 임원 인사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임원 수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00대 기업 임원 중 CEO급에 해당하는 사내이사 등기임원은 총 324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1960~1964년에 출생한 세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다.

이 중 1962년생 출생자는 35명으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하언태·장재훈 현대차 대표, 송호성 기아 대표, 고정석·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박종욱 KT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황성우 삼성SDS 대표 등이다.

1970년 이후 출생한 등기임원 중에서 1970년생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 자료=유니코써치 제공

임원들의 세대교체 경향도 나타났다.

100대 기업 내 1960년대생 임원 비중은 2018년 76.4%에서 2019년 74.1%, 지난해 68.7%, 올해 62.9%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조사 대상 대표이사 가운데 최연장자는 1939년생인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이며, 최연소는 1983년생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등기임원까지 조사 범위를 넓히면, 정재림 KCC 이사대우와 정두선 현대종합상사 상무가 1990년생으로 100대 기업 임원 중 최연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최태원 SK 회장 "AI 발전은 기술자립과 신뢰기반 협력서 시작"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술자립과 신뢰기반 협력을 두 축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전략을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AI 발전 모델로 제시했다. SK그룹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AI’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

2

해태제과, '에이스데이' 맞아 대학 캠퍼스에 에이스 나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해태제과가 오는 10월 31일 ‘에이스데이’를 맞아 고객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전국 순회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에이스가 직접 캠퍼스를 찾아가 대학생 고객들에게 에이스와 커피를 나눴다. 지난해에는 서울 소재 대학에서만 진행했지만 올해는 지방 대학까지 확대해 10곳의 학교에서 총 3000개의 에이스와 커피를 전했

3

오뚜기, 제주 숙성도와 라면 한정 메뉴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오뚜기는 제주 대표 숙성 흑돼지 브랜드 ‘숙성도’와 함께 ‘오뚜기 라면’을 주제로 한 특별 F&B 협업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내년 4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신선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한정 컬래버레이션이다. 숙성도 제주 본점·중문점 2곳에서 오뚜기 라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