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건희 차명계좌서 차등과세 1030억원 징수”…“전체 징수액의 90% 이상 차지”

최낙형 / 기사승인 : 2020-08-31 18:14:32
  • -
  • +
  • 인쇄

[메가경제= 최낙형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관련된 차명계좌에 대해 최근 2년간 국세청이 징수한 차등 과세액은 최소 1030억여원으로, 이는 전체 차등 과세의 90%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세청 보고를 바탕으로 의원실에서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국세청이 징수한 총 1145억원의 차등 과세 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에 해당하는 차등과세 비율은 최소 90% 이상이고, 그 금액은 최소 1030억5000만원 이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 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사진=박용진 의원실 제공]

박 의원에 따르면 2018년에 차명계좌 4963개에서 차등과세 1093억원이 징수됐고, 2019년 차명계좌 1940개에서 52억원의 차등과세가 걷혔다. 올 상반기에는 차명계좌 302개에서 5억원의 차등과세가 징수됐다. 


이 기간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으로 46억원이 징수됐다.

박 의원은 “2017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4조5000억원과 관련해 금융실명법에 따른 차등과세와 과징금을 징수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에 당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실소유주가 다르면 실명계좌라 할지라도 차명이고, 이는 금융실명법 제5조가 규정하는 차등과세 대상’이라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도 2017년 11월 ‘이건희 등 차명계좌 과세 및 금융실명제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힘을 보탰다”며 “이 같은 차명계좌의 성과는 저 혼자만이 아닌 민주당, 문재인 정부의 개벌개혁, 공정과세 실현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의원은 "'이건희 차명계좌'뿐만 아니라 20대 국회에서부터 지적해온 '삼성생명법'과 '상법 개정안' 등에서도 제대로 된 법과 원칙을 통해 대한민국 공정경제 실현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낙형
최낙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배민, 파트너 상생 강화… '파트너 연말결산 리포트' 공개
[메가경제=정호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이 입점 파트너(외식업주)와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한 해 동안의 가게 운영 성과와 노력을 돌아볼 수 있는 ‘파트너 연말결산 리포트’를 선보인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2025년 한 해 동안 배민과 함께 성장해 온 파트너들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파트너 연말결산 리포트’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파트너 연말결

2

케이카캐피탈, NICE신용평가 기업신용등급 'BBB+' 확정
[메가경제=정호 기자]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K Car(케이카)의 전속 금융 계열사인 케이카캐피탈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ICR) ‘BBB+’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이번 등급 확정은 케이카캐피탈이 설립 이후 구축해 온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중고차 금융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수익 창출 역량을

3

잡코리아·알바몬, 공식 유튜브 채널 '실버버튼' 획득
[메가경제=정호 기자]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양사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 ‘잡코리알바몬’이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유튜브 ‘실버버튼’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잡코리알바몬’은 잡코리아와 알바몬 두 패밀리 브랜드를 결합한 통합 채널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직자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통해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해 왔다. 전 세대의 일과 커리어를 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