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이 소비를 촉진해?

김민성 / 기사승인 : 2015-08-03 09:08:33
  • -
  • +
  • 인쇄


[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정부가 오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난 70년간 우리가 이룩한 업적들을 자랑스럽게 되돌아보며 자긍심을 키워보자는게 임시공휴일 지정을 추진하는 배경이라고 한다.


여기엔 극심한 경기 침체와 청년실업 등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의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정부의 각종 정책 추진에 동력을 얻으려는 정치적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임시공휴일 검토 배경으로 정치적 이유보다는 경제적 이유를 오히려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광복절인 15일과 일요일인 16일까지 사흘 연휴를 만들면 극도로 위축된 내수를 활성화하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론이 제기될 수 있다. 임시공휴일이 지정돼 쉬는 날이 늘어나면 그 만큼 경제활동을 멈추고 집안에 머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소비가 더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탓이다. 비근한 예로 평소 사람들의 발길이 넘치고 소비가 왕성하게 이뤄지던 시내 빌딩가는 공휴일만 되면 대낮에도 도심 공동화 현상이 나타날 만큼 적막강산으로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같은 현상은 임시공휴일이 아니더라도 매주 주말 연휴면 시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런 마당에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연휴기간을 늘리면 해당 지역에는 오히려 소비 위축 기간만 하루 더 늘리는 역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영업일 수가 적은 2월, 그리고 공휴일이 많은 5월 등을 연중 가장 힘든 시기로 꼽는게 보통이다. 그같은 이유로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임시공휴일 지정이 소비를 진작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임시공휴일 지정이 백화점이나 리조트 시설 등 특정 사업장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부 활동 인구의 감소 효과를 가져다 줄 임시공휴일 지정이 과연 총량적 소비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하고도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오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통해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임시공휴일 지정의 장단점을 논의한 뒤 이를 바탕으로 일주일 뒤 열릴 황교안 총리 주재 각의에서 최종 결론을 낸다는게 정부의 방침인 듯하다.


각의에서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그 대상은 관공서와 학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길 임시공휴일인 만큼 대기업을 중심으로 민간기업도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민성
김민성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스마일게이트, 2026 로아온 썸머 개최…대규모 업데이트 로드맵 공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가 올해 여름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는 온라인 프리뷰 ‘2026 로아온 썸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2026 로아온 썸머는 오는 20일 오후 4시부터 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이날 방송에서는 여름 시즌 새롭게 선보일 클래스와 레이드를 비롯한 대규모 업데이트 로드맵을

2

테슬라가 BMW·벤츠 다 눌렀다…수입차 시장, 사실상 '전기차 천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해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체 판매의 90%에 육박하면서 수입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도 한층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9860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2.2% 감소했지만

3

모두투어, 일본 소도시 여행 수요 공략…‘다카마츠·나오시마’ 테마여행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모두투어가 일본 소도시 여행 수요 확대에 맞춰 예술 감상과 지역 미식, 체류형 여행 경험을 결합한 다카마츠 테마여행 기획전을 선보였다. 모두투어는 일본 시코쿠 카가와현의 대표 도시인 다카마츠와 예술의 섬 나오시마를 중심으로 한 테마여행 상품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다카마츠는 세토내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일본 소도시 특유의 여유로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