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려받은 땅, 투기 아냐”…한국철도시설공단 김상균 이사장, 부동산만 79억원 ‘땅부자’

정창규 / 기사승인 : 2020-05-12 15:53:15
  • -
  • +
  • 인쇄
국토부·산하기관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작년 이어 올해 ‘국토부 최고부자’ 올라
김상균 이사장 89억원 중 부동산만 79억원…아파트는 서울 1채 뿐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메가경제= 정창규 기자] 국토교통부 소속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 김상균 이사장이 '땅부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근 창릉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김 이사장이 보유한 부동산이 향후 높은 시세 차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땅이기에 투기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실제 김 이사장이 소유한 창릉신도시 인근 부동산은 실제 11개 필지 중 6개 필지가 지난 2013~2014년에, 나머지는 2002년 상반기에 소유권 이전이 이뤄졌다.


12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김 이사장은 배우자와 자녀의 재산을 포함해 총 89억6394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이사장은 총 재산 89억원 중 약 79억원을 토지와 건물 등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공시지가 상승으로 부동산 재산만 5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건물이 47억886만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토지는 32억1308만 원이다.


김 이사장은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에 위치한 7억6400만 원 상당의 아파트 1채를 배우자와 공동소유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정부의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김 이사장의 토지와 건물 재산도 각각 2억2120만 원, 2억8390만 원 증가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에도 국토부와 산하기관장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그리고 1년 사이 재산을 7억4768만원 불렸다.


개발 호재에 따른 막대한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곳은 경기도 고양시와 대전에 다수의 상가와 창고, 토지이다.


특히 김 이사장이 소유한 토지 대부분이 지난 3월 국토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신도시와 2㎞ 정도 떨어져 있어 앞으로 높은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2XX의 X 164㎡ 대지 등 모두 12개 필지를 본인 명의로 소유했다. 이 중 평택시 청북읍 어소리 195에 있는 대지 316㎡를 제외한 11개 필지가 모두 창릉신도시와 2㎞ 정도 떨어져 있다.


가장 비싼 땅은 화전동 234의 6 대지(602㎡)로 2019년 1월 기준 1㎡당 개별공시지가 131만7000원이며 현재 화전동 일대 도로변 대지는 1㎡당 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고양 창릉신도시에는 310만㎡ 규모의 공원·녹지와 호수공원도 배치된다. 기존 30사단 부지는 100만㎡ 규모의 도시숲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 남측은 비닐하우스 등으로 훼손된 곳을 정비해 역사문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공주택지구가 지정 절차가 완료되면서 창릉신도시는 이제 본격적으로 개발이 추진됨에 따라 주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창릉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100만㎡ 규모의 '도시숲'이 조성될 예정이라 10배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창규
정창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이창운 전 금감원 감독총괄국장, 『지자체장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 60개 도시 이야기』 출간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출판사 '좋은땅'은 이창운 전 금융감독원 감독총괄국장이 신간 <지자체장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 60개 도시 이야기>를 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인구 감소, 산업 침체, 지역 소멸이 현실 위협으로 다가온 지금, 지방자치단체와 정책 설계자에게 무엇을 먼저 바꾸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로드맵’을 제

2

일산 자향한방병원, 직영 ‘자향방문요양센터’ 오픈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자향한방병원(병원장 박정민)이 의료와 요양을 통합한 돌봄 모델인 ‘자향방문요양센터’를 공식 개소하고, 2026년 1월 1일부터 고양시를 비롯한 수도권 및 서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방문요양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자향방문요양센터(대표 박정민·김가혜)는 병원이 직접 운영·관리하는 직영 방문요양센터로, 의료기관 수준의 윤리 기준과

3

박홍근 의원, 서울시장 공식 출마선언 후 ‘체인지 서울’ 주거 비전 발표
[메가경제=이종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첫 번째 공식 출마를 선언한 박홍근 의원은 26일 ‘체인지 서울’ 비전의 두 번째 과제로 <주거 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주도하여 양질의 공공주택을 신속히 대량 공급하고 민간 개발사업의 속도를 최대한 높여 서울의 구조적 주거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내놓은 비전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