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90명 등 일본 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662명 '긴급사태선언 해제 후 최다'...누계 2만5628명·사망자 986명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8 22: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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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심각한 경지로 치닫고 있다.


18일 하루 일본 전체에서는 무려 66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가 됐다. 일본 정부가 지난 5월 25일 긴급사태선언을 해제한 이후 최다 일일 확진자이며, 일일 최다 확진자가 나왔던 4월 11일(720명) 이후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이 나온 날로 기록됐다.


또 하루 확진자가 6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6일 이후 이틀만이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하루 오후 8시30분 현재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29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7일 수도 도쿄도 시부야구의 한 교차로에서 행인들이 길을 걷고 있는 모습. [사진= AP/연합뉴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7일 수도 도쿄도 시부야구의 한 교차로에서 행인들이 길을 걷고 있는 모습. [사진= AP/연합뉴스]


수도인 도쿄도(東京都)에서만 290명의 신규 감염이 확인됐고, 제2의 도시인 오사카부(大阪府)서도 86명이 새롭게 확진됐다. 오사카부에서 하루 8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4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또 도쿄 인근 지역으로 요코하마시가 위치한 가나가와현(神奈川縣)에서도 긴급사태선언 해제 이후 최다인 49명이 확진됐고, 역시 도쿄도와 접한 사이타마현(埼玉)과 지바현(千葉縣)에서도 각각 42명과 32명의 감염이 새롭게 확인됐다. 고도(古都)인 교토부(京都府)에서도 역대 최다인 25명이 확진됐다.


이날 하루 662명이 추가되며 지금까지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공항 검역단계 확인 등을 포함해 총 2만4916명으로 증가했다. 일본에서 별도로 누계를 하는 요코하마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 확진자 712명을 포함하면 2만5628명이나 된다.


사망자도 1명이 추가되며 986명으로 늘었다. 요코하마 크루즈선 사망자 13명까지 합치면 999명으로 1000명을 앞뒀다.


일본에서 가장 우려되는 지역은 이날 290명이 확진된 도쿄도다.


코로나19 양성자가 100명을 넘은 것이 벌써 10일 연속이다. 지난 1주 동안 무려 1502명의 환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날 하루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세대별로 보면 20~30대가 18명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했고, 40~50대가 약 21%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심각한 것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많다는 사실이다. 이날도 290명 중 절반이 넘는 158명(54%)의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도쿄도의 감염경로 불명자는 역대 최다였다.


이로써 지금까지 도쿄도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9223명으로 늘었다. ‘도쿄 얼러트(alert·경계)’를 풀고 휴업요청 등의 규제를 완화한 6월 11일 이후 지금까지 37일 만에 양성 확인자가 3803이나 급증했다.


도쿄도에서는 지난 4월 17일 206명으로 확진자가 정점에 달한 뒤 점차 신규 감염자가 감소하며 5월 23일에는 2명만 추가 발생하면서 확산세 억제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추세로 전환했고, 7월 들어서는 연일 100명 이상을 기록중이다. 감염자가 2명으로 최소였던 5월 23일 이후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무려 3804명이다.


도쿄도에서은 이같은 급증 이유와 관련, PCR(유전자 증폭) 검사 수를 일일 400명 이상으로 늘린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7월 10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율이 6%로 높아지는 등 도쿄도 내 2차 감염확신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날 하루 도쿄도 뿐만 아니라 오사카부, 가나가와현 지바현, 교토부 등 각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선언 해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 그같은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아베 신타로 내각에서 코로나19 대책을 지휘하고 있는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은 이날 “오늘 293명, 그제 286명이라는 높은 수준의 추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단히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그는 “도쿄도에서도 수일전까지 중증자 7명, 오늘은 10명이라고 들었다. 역시 목숨을 지키는 의료제공체제에 만전을 기하고 싶다”고 중증환자 증가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이처럼 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본 정부는 여행 비용의 절반 정도를 쿠폰으로 보전해주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정책을 이달 22일부터 강행키로 했다.


이에 대해 비판이 거세지자 확진자가 급증한 도쿄를 제외하기로 했으나 감염 확산을 막기에는 부족한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또 '고투 트래블' 정책 실시의 기준도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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