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여름철을 맞아 이열치열 복날을 즐기기 위해 삼계탕 등 닭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따라 생닭 취급·조리과정에서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가금류 요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여름철을 맞아 닭요리 섭취가 증가함에 따라 생닭 취급 및 조리과정에서 교차오염에 ‘캠필로박터 제주니’(캠필로박터)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복날 닭요리 할때 주의해야 할 식중독균' 포스터.[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news/data/20200723/p179566359195124_865.jpg)
캠필로박터 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어 인수공통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각종 야생동물 및 가축 장관 내에 널리 분포한다.
특히 닭, 칠면조, 돼지, 소, 고양이 등에 보균율이 높고, 인간보다 체온이 높은 가금류의 경우 장내증식이 쉽게 일어난다.
대부분의 균은 37℃에서 잘 자라지만 이 균은 42℃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약해 70℃에서 1분만에 사멸한다.
이 균의 식중독 증상은 다른 세균성 식중독과 현저히 다르다. 잠복기간은 2~7일로 길게는 10일까지도 간다. 보통 발열, 권태감,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이어 구토, 복통은 물론 수시간 내지 2일 후에 설사증상이 발생한다.
![15~19년 5년간 월별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현황.[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news/data/20200723/p179566359195124_618.jpg)
최근 2015~2019년 5년간 월별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7월에 전체(2384명)의 37%나 되는 880명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이 발생한 장소로는 학교급식소에서 47%이며, 그 외 집단급식소 23% 순이었다. 주요 원인식품은 육류, 채소류 등으로 조사됐다.
!['캠필로박터 제주니'(캠필로박터) 식중독 주의안내.[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news/data/20200723/p179566359195124_344.jpg)
이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생닭을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맨 아래 칸에 보관해야 한다. 밀폐하지 않은 채 냉장 보관하면 생닭에서 나온 핏물 등에 의해 다른 식품이 오염될 수 있다.
생닭을 씻을 때는 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하고 식재료는 채소류와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씻는다.
생닭을 만진 후에는 손과 조리기구를 세정제로 씻고, 다른 식재료를 다뤄야 한다. 생닭을 조리할 때에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중심온도 75도·1분 이상)해야 한다.
식약처는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실천하고 여름철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재료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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