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인더스트리' 29일 개막, 코로나19 위협 속 '한국의 태양의 서커스' 무대에 시선 집중

김재순 / 기사승인 : 2020-07-28 10: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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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김재순 기자]국내 최고의 피지컬 퍼포머들의 집합체 ‘박골박스’의 넌버벌 퍼포먼스 ‘인더스트리’가 티켓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서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마샬아츠, 마술, 에어리얼 서커스, 바트릭킹 등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한국의 ‘태양의 서커스’라고 불리는 박골박스 팀의 새 공연 ‘인더스트리’가 오는 29일 마포 문화비축기지 T2에서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공연 기대감으로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인공지능(AI), 로봇기술, 드론, 가상현실(VR) 등이 주도하는 4차산업혁명과 인간의 목을 조여오는 기술들, 그 속에서 오히려 인간이 도구로 변질되면서 각자의 사생활을 망치는 악순환의 고리를 그리는 이야기다.



인더스트리 공연 포스터.[출처= 대학로발전소]
인더스트리 공연 포스터.[출처= 대학로발전소]


공연은 지나치게 빠르게 진화하는 인간의 기술력과 그 속에 갇혀버린 사람들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기술의 발전 속 도구로 변질된 인간의 삶을 특별한 대사가 없이 넌버벌 퍼포먼스 만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 공연은 몸짓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만큼 국적, 나이, 성별 상관없이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티켓 오픈과 동시에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얻었다.


이를 입증하듯 29일 첫 공연을 앞두고 전 회차 전 석 매진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자체의 진행 여부가 불투명하기도 했지만 이럴 때 일수록 관객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공연장 자체의 철저한 방역수칙 예방 시스템을 갖춰 관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인더스트리는 2017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한국 최초 ‘아웃스탠딩쇼’로 선정되기도 한 박골박스팀이 주관, 제작한 작품이다.


실내 공연장에서 전반적인 서사를 그려낸 이후 관객들과 퍼포머가 함께 야외공연장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이색적인 연출을 선보인다.


이같은 퍼포먼스는 갈등의 심화로 공간을 탈출해야만 하는 사람의 심리적인 상황을 보다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한 기법이다. 이들은 경계없는 장르의 예술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사회성 짙은 주제와 내용, 이색적인 연출, 화려한 퍼포먼스가 적절하게 결합되었다는 점에서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 창작센터의 2020년 서커스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작품의 완성도를 인정받기도 했다.


박골박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공연에 많은 관심이 매진까지 이어져 공연팀 전체가 기쁜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힘든 현실 속에서 많은 분들이 잠시나마 스트레스도 잊고 에너지를 얻어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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