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방긋', 올여름 저전력 반도체가 뜬다!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4-22 07:23:11
  • -
  • +
  • 인쇄
AI 데이터센터 전력난 심화, 저전력 반도체 수요 급증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전력 반도체가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KB증권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2022년 대비 2배 증가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2030년에는 2022년 대비 5배 폭증하면서 AI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인도 전체 전력 사용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이미 전력 고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AI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저전력 반도체 기술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언론들은 조지아주의 산업용 전력의 수요가 사상 최고치로 예상된 가운데 향후 10년간 신규 전력 사용량이 현재 대비 17배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는 전 세계 주요 국가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과 상충하는 상황이며,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전력난 해결의 핵심은 저전력 반도체라고 입을 모은다. 저전력 반도체는 기존 반도체 대비 에너지 소비를 대폭 줄여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훨씬 많은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저전력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저전력 반도체 기술 경쟁 선두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저전력 반도체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고 동작속도를 지원하는 저전력 D램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를 놀라게했다.

삼성전자이 개발한 동작속도 10.7Gbps(1초당 전송되는 기가비트 단위의 데이터)를 구현한 저전력 더블데이터 레이트5X(LPDDR5X) D램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및 모바일 업체와 검증을 마치는 대로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소비전력을 약 25% 줄여줘 저전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10월 9.6Gbps 동작속도를 구현한 모바일용 D램 ‘LPDDR5T’의 상용화에 나섰다. 미국 퀄컴 테크놀로지(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모바일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인증을 당시 업계 최초로 받았다고 밝혔다.

저전력 반도체 수요 증가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 LS, 대한전선 등은 데이터센터 변압기, 전선, 구리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저전력 반도체 보급 확대에 따라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저전력 반도체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기술 경쟁 심화, 시장 변동성 등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위험 요소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투자 시 신중하게 판단하고, 관련 기업들의 기술력, 재무 상태,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동훈
이동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풀무원, '제1회 동물보호의 날 축제' 참가…동물복지 앞장
[메가경제=정호 기자] 풀무원식품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한 ‘제1회 동물보호의 날 축제’에서 동물복지 계란과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 등 2개의 부스를 운영하며 동물복지 가치 확산 활동에 앞장섰다고 28일 밝혔다. 동물보호의 날 축제는 10월 4일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마련된 사람과 동물의 공존 문화를 확산하는 국민 참여 캠페인이다. 제1회

2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신규·기존 고객에 모두 '만족' 평가
[메가경제=정호 기자] 르노코리아는 지난 주말까지 하남 스타필드에서 진행했던 ‘르노 팝업 스테이지’ 행사에서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와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이 체험 고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었다고 밝혔다. 출시 1주년을 맞은 그랑 콜레오스는 기존 구매 고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난 바 있다. 28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9월 17일부터 2

3

현대리바트, 캐릭터 피규어 토대로 'MZ 공략' 박차
[메가경제=정호 기자] 현대리바트가 2030 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젊은 세대 코드에 맞춰 수제 공예품을 소개하는 전문관을 열고 서울 성수동에서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엔 캐릭터를 활용한 피규어를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토탈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캐릭터’로 만든 피규어 6종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