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KGC인삼공사가 홍삼의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를 입증하는 분자적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고지혈증 치료의 주요 표적으로 꼽히는 단백질 PCSK9 발현을 홍삼이 억제한다는 사실을 세포·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 KCG인삼공사 연구원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
고지혈증은 나쁜 콜레스테롤(LDL-C) 증가와 좋은 콜레스테롤(HDL-C) 감소, 중성지방 상승으로 정의된다. 이 가운데 PCSK9은 간에서 LDL 제거 수용체를 분해해 LDL 수치를 높이는 단백질로, 고지혈증과 심혈관 질환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현재 일부 치료제는 PCSK9 수치를 오히려 높이거나 근육 관련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대체 접근법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KGC인삼공사 연구팀은 프로테오믹스 분석과 동물실험을 종합해 홍삼의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 홍삼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중성지방(TG) 70% ▲나쁜 콜레스테롤(LDL-C) 65% ▲총콜레스테롤(TCHO) 35% 감소 효과를 보였다. 반대로 HDL-C는 16% 증가했으며, PCSK9 발현 역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김상규 KGC인삼공사 R&D 제품화연구소장은 “홍삼의 지질 개선 효과와 안전성, 섭취 편의성을 고려할 때 고지혈증 예방과 보조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글로벌 학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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