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농촌진흥청과 ‘과수 동해 방지 페인트’ 개발…기후변화 농가 피해 줄인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7 09:06:54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CC가 농촌진흥청과 손잡고 기후 변화로 인한 과수 농가 피해 저감에 나섰다. 

 

KCC는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과일나무를 동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과수 전용 수성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Tree-Guard)’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 [사진=KCC]

 

이번 제품은 KCC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공동 연구 협약(MOU)과 국책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이상고온과 한파가 반복되는 기후 환경 속에서 과수 내부 온도 변화 폭을 줄여 동해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과수 동해는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나무 내부 수분 이동이 앞당겨진 이후 급격한 기온 변화로 수분의 동결과 해동이 반복되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나무 껍질이 갈라지거나 수분 이동이 차단돼 조직 손상이 일어나고, 이는 과실 생산량과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

 

숲으로트리가드는 태양광 반사율 92.1%, 근적외선 반사율 91.8%를 기록하며 일반 페인트 대비 차열 성능을 강화했다. 고반사 코팅층을 적용해 햇빛 노출 시 줄기 표면의 급격한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기온 급강하 시 과도한 냉각도 완화하도록 설계됐다.

 

실제 과수 적용 시험 결과, 일반 나무는 낮 동안 대기 온도 대비 최대 13.1℃까지 표면 온도가 상승한 반면, 숲으로트리가드를 도포한 나무는 2.6~3.5℃ 상승에 그쳐 온도 변화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나무 조직 내 온도 스트레스도 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수 아크릴 수지 기반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신장율 120%의 높은 크랙 저항성을 갖춰 일교차, 계절 변화, 생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표면 팽창·수축에도 도막 손상이 적다. 여기에 우수한 방수성과 항곰팡이 성능을 더해 외부 수분 유입과 병해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작업성도 개선됐다. 붓이나 롤러만 있으면 별도의 장비나 전문 기술 없이 도포가 가능해 농업 종사자의 작업 부담을 최소화했다.

 

양측은 지난달 16일 ‘동절기 사과 과수원 관리 현장점검 및 숲으로트리가드 시연회’를 열고 실제 사과나무에 제품을 적용하며 시공 편의성과 현장 적용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이승돈 농촌진흥청장과 KCC 조공훈 상무, 김광주 상무 등이 참석했다.

 

KCC와 농촌진흥청은 숲으로트리가드 관련 기술에 대한 공동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올해 현장 테스트와 시범 적용을 거쳐 농가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과수 농가 피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며 “앞으로도 농촌진흥청과의 협력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 기술을 고도화해 농가 생산성과 소득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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