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일 하고 살쪘다"…과로가 만든 나쁜 식습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9 09: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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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직장인의 약 70%가 업무를 시작한 뒤 체중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과로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시간 등 직장 환경이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자사 지방흡입 및 람스 시술 고객 366명을 대상으로 '직장 업무와 체중 증가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실시됐다.
 

▲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체중이 늘었다. [사진=365MC]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3%(272명)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체중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이 중 27.0%(99명)는 ‘크게 늘었다’고 응답했다. 체중 증가량은 △46kg(34.2%) △13kg(32%) △10kg 이상(18.8%) 순으로 나타났다.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75.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늦은 귀가로 인한 야식 습관 정착(49.3%) △수면 부족(48.2%) △운동 시간 부족(45.4%)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응답자의 72.6%는 직장 생활 중 과로를 경험했다고 밝혔고, 이들 중 대다수(83.5%)는 과로와 함께 식습관 변화도 겪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식사 속도 증가(48%) △늦은 식사(47.1%) △식사량 증가(46.4%) △고칼로리 음식 섭취 증가(44.1%) 등이 지적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과로하면 살이 빠진다는 인식과는 반대되는 결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폭식이나 배달 음식 등 고열량 식품 섭취가 체중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명 ‘홧김비용’으로 불리는 감정 소비 역시 함께 늘어나 건강뿐 아니라 경제적인 손해도 발생한 셈이다.

서울365mc병원 소재용 대표병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과로는 늦은 저녁 식사, 수면 부족, 폭식 등 비만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요소와 연관돼 있다”며 “근무 시간을 줄이기 어렵다면 출퇴근 시 자전거를 타거나 가벼운 걷기를 실천하고, 1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점심 식사는 기름지고 짠 음식보다는 담백한 메뉴를 선택하고, 하루 1.5~2리터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늦은 밤 식사가 불가피할 경우에는 저지방 식품을 택하고, 취침은 식사 후 최소 2시간이 지난 뒤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체중이 감소한 후 직장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도 눈에 띄었다. ‘체중 감량이 직장생활에 긍정적 영향을 줬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5.4%(205명)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감량 후 변화로는 △자존감 상승(91.2%) △건강 회복(64.4%) △스트레스 관리 용이(50.2%) △동료와의 관계 개선(13.2%) 등이 꼽혔다.

전문가들은 기업 차원에서의 체중 관리 프로그램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경준 전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은 “기업의 건강 프로그램은 직원의 몰입도와 생산성을 높이고, 인재 이탈률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피트니스 비용 지원, 체중 감량 인센티브 도입 등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 스트레스와 과로가 일상화된 직장인들의 체중 증가 문제는 개인 노력뿐 아니라 조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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