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페린젝트’, 비파열 뇌동맥류 수술 환자 수혈 필요성 줄여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0 10:04:09
  • -
  • +
  • 인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JW중외제약은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성분명 페릭 카르복시말토즈)’를 수술 전에 투여할 경우 비파열 뇌동맥류 환자의 적혈구 수혈 필요성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Anaesthesia Critical Care & Pain Medicine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페린젝트는 하루 최대 1,000㎎의 철분을 최소 15분 만에 보충할 수 있는 고용량 철분주사제로, 철결핍 또는 철결핍성 빈혈 위험이 높은 환자와 수술·항암치료 등으로 발생하는 빈혈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접근성이 확대됐다.
 

▲ JW중외제약 ‘페린젝트’, 비파열 뇌동맥류 수술 환자 수혈 필요성 줄여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이시운 교수 연구팀이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비파열 뇌동맥류(UIA) 클리핑 수술을 앞둔 철결핍성 빈혈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는 중간 분석에서 조기 우월성 기준을 충족해 계획보다 앞서 종료됐다.

연구팀은 수술 약 4주 전 페린젝트 1,000㎎을 투여한 환자군 17명과 표준 치료만 시행한 대조군 14명을 비교해 수술 중·후 적혈구 수혈(RBCT) 시행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서는 8명이 수혈을 받은 반면, 페린젝트 투여군에서는 수혈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두 군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이었다.

헤모글로빈(Hb) 수치 역시 페린젝트 투여군에서 더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 수술 1개월 후 헤모글로빈 수치 중간값은 투여군에서 1.4g/dL 상승했으나 대조군은 0.7g/dL 증가하는 데 그쳤다. 페리틴 수치 중간값도 투여군은 수술 하루 전 591.0ng/mL까지 상승했으며, 수술 1개월 후에도 480.0ng/mL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대조군은 수술 직후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1개월 후 다시 감소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비파열 뇌동맥류 클리핑 수술을 앞둔 철결핍성 빈혈 환자에게 수술 전 페린젝트 투여는 적혈구 수혈 필요성을 낮추고 수술 전후 빈혈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환자혈액관리(PBM) 관점에서 수술 전 빈혈 교정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수술 분야에서 수술 전 빈혈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페린젝트의 국내외 임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페린젝트의 수술 전 투여가 비파열 뇌동맥류 수술 환자의 수혈 부담을 줄이고 빈혈 관련 지표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술 영역에서 PBM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임상 데이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오뚜기 식품안전과학연구소,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 획득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오뚜기 식품안전과학연구소 ‘미생물 실험실’이 올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뚜기 식품안전과학연구소는 연구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안전환경 운영 방침을 수립하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지속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추진해왔다. 실험실 환경안전 진단과 위험성 평가를 통해 개선

2

NS홈쇼핑, 연말 가족모임 홈파티용 식품 방송 집중 편성
[메가경제=심영범 기자]NS홈쇼핑이 연말 가족 모임과 홈파티 수요 증가에 맞춰 12월 한 달간 홈파티 메뉴로 활용할 수 있는 식품의 론칭 방송을 집중편성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표상품으로 11일 오후 2시 30분에는 ‘100% 국내산 골뱅이’를 론칭 방송한다. 포항 구룡포에서 손질과 자숙 과정을 거쳐 순살 상태로 배송되는 상품이다. 오는 18일 오후 4시

3

매일유업, 독거어르신 위한 기부 및 우유안부 캠페인 지속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매일유업은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매년 전개하고 있는 ‘우유안부’ 캠페인을 올해에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매일유업은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소화가 잘되는 우유’의 영업활동으로 얻은 연간 이익(영업이익)의 10%를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 기부하고 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