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함정용 고연성강·방탄강 첫 국산화…K-해군 '생존성 혁신' 쏘아올렸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3 10:20:10
한국선급 인증 획득…충격흡수 58%↑·두께 30%↓로 차세대 함정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포스코가 함정용 소재 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포스코는 함정용 고(高)연성강과 방탄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지난 1월 한국선급(KR)으로부터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 신 방산 소재를 적용한 차세대 함정 가상 이미지[사진=포스코]

 

이번 인증은 강재 개발부터 용접성 검증, 군함 방호 성능 확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거쳐 달성한 성과다.

 

한국선급은 선박과 해양구조물 등의 소재, 설계, 제작 등에 대해 안전성과 품질을 기술적적으로 평가하고 인증하는 기관이다. 

 

고연성강이란 연성(늘어나는 성질)이 일반강보다 높은 강재. 외부 충격이나 하중이 가해졌을 때 쉽게 파단되지 않고 늘어나거나 변형되는 성질을 지닌다.

 

포스코가 이번에 개발한 고연성강은 기존 조선용 후판 강재 대비 연신율을 35% 이상 향상시킨 강재다. 실제 함정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 충격 흡수율은 약 58%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선박이나 부유체와의 충돌 시 함정의 변형량을 극대화해 손상을 최소화하고, 함정의 생존성을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 포스코는 함정의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동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 조선용 후판 강재 대비 두께를 약 30% 줄인 방탄강을 개발했다. 

 

함정 상부의 조타실, 레이더, 첨단 무기체계 집중 구역 등에 방탄강을 적용해 외부 위협으로부터 방호 성능을 확보한다.

 

또 상부 구조 경량화를 통해 선체 흔들림에 대한 저항성도 향상시켜 함정 복원력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열린 ‘2025 국제해양방산전시회(MADEX)’와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에서 해당 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해 국내외 방산 관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포스코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수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했으며 생산·품질·마케팅 등 사내 전 부서가 ‘원팀’ 체계로 협력해 신소재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 성과는 향후 대한민국 해군 차세대 함정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국내 조선소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남미·동남아시아 해군 함정, 미 해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및 건조 사업 등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에도 적용 가능해 K-방산 수출 확대와 글로벌 해군 함정 시장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포스코는 전망한다.

 

장인화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함으로써 시장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수익 구조를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개발 성과 역시 이러한 그룹의 전략 방향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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