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국내 최대 머니마켓 ETF(상장지수펀드)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와 국내 유일 미국 머니마켓 ETF인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로 투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상장 13개월 만에 순자산 8조원을 돌파했으며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도 상장 4개월 만에 4000억원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통화정책 불확실성 속에 채권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성과 유동성을 추구하는 개인 투자자 수요가 몰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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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자산운용] |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는 연초 이후 3조9909억원 이상이 새로 유입돼 올해 전체 ETF 중 순자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 매수세도 확대됐다. 상장 이후 개인 순매수 누적액은 6284억원으로, 국내 파킹형 ETF 가운데 최대 규모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금리·시장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자 대상을 엄격히 제한하고 우량 등급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윤성인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파킹형 상품으로 자금이 지속 유입되고 있다"며 "초단기 듀레이션으로 금리 변동성을 회피하면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표시 단기 자금 운용처로는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가 부상하고 있다. 이 ETF는 올해 5월 상장 후 4개월 만에 순자산 4000억원을 돌파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지난 17일 금리를 소폭 인하했지만 여전히 연 4.5%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 변동성 우려와 맞물려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짧은 듀레이션으로 금리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국채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며 "글로벌 금리와 환율 환경을 고려할 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미국 머니마켓 ETF에 대한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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