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해군 설계시장 첫 발…'필리조선소'로 군수함 판 흔든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1 10:53:16
차세대 군수함 개념설계 참여, 연 358억달러 함정 시장 정조준
마스가 프로젝트 이후 韓 기업 첫 美 현지 조선 기반 해군 사업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가 미국의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 사업에 참여한다.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기반으로 미 해군 함정 사업을 수행하는 최초 사례다.

 

▲ 한화필리조선소 전경[사진=한화그룹]

 

양 사는 함정 및 특수선 설계 회사인 VARD(Vard Marine US, Inc)와 미국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 협력 계약을 30일(현지 시간) 체결했다고 31 밝혔다. 

 

양사는 NGLS 개념설계 사업의 주 계약자인 VARD와 협력해 먼저 시장 조사를 해 새로운 NGLS 플랫폼 개념설계 및 개선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생산 용이성, 상선 건조 공법 적용, 생산 비용 분석도 지원한다. 기능설계 계획 및 특수 연구 수행을 위한 옵션도 포함돼 있다. 

 

NGLS는 보다 소형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상 및 육상에서 연료 및 물자 보급, 재무장 등을 수행한다. 이 군수지원함은 이미 검증된 상용 기술이 적용돼 비용 효율성이 높다. 

 

이 모든 프로젝트는 2027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처음 미국 해군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그룹은 2024년 12월 한화필리조선소 출범 후 생산 역량 강화와 현지 인력 확충 등을 위해 2억 달러 이상 투자해 왔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그룹의 미국 내 조선·방산 사업 확대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의회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이 지난 1월 발간한 ‘해군 전력구조 및 함정 건조 계획: 의회를 위한 배경과 쟁점’에 따르면 향후 미국 해군의 신규 함정 건조 비용은 연 평균 35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조선사업부문 사장은 “VARD와 협력해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의 설계 과정에 참여해 자랑스럽다”며 “이번 수주는 다양한 해양 작전 환경에 배치된 미군 장병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 해군이 필요로 하는 함정을 건조하는 데 있어 한화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조선 역량을 활용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육·해·공 전 영역에 걸친 미국 내 방산 사업의 개발 및 이행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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