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사돈기업인 지노모터스와 지노무역이 지난달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로 새롭게 추가돼 눈길을 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 내역’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소속회사 수가 15곳으로 지난해보다 3곳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지노모터스 홈페이지 |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소속회사에 대한 공시·신고 의무가 발생하는 등 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
이번에 추가된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회사 3곳 중 지노모터스와 지노무역은 낯선 이름이다. 두 회사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처남 위진호 대표가 경영하고 있는 사돈기업이다. 위 대표는 박 회장의 배우자 위진영 씨의 남동생이다.
지노모터스는 지난 2006년 설립된 특장차 제조업체로 시위진압용 물대포차를 제조·수출하는 회사다.
위 대표(10%)와 배우자 정천희 씨(10%)를 비롯해 위경주(25%), 위덕주(25%), 위영주(15%), 위효주(15%) 등 자녀들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가족회사다.
등기이사에도 위 대표와 정천희 씨, 위효주 씨(감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자료=지노모터스 감사보고서 |
지난 2018년 27억 원이던 매출액은 2019년 69억 원, 지난해 88억 원으로 최근 3년간 226% 껑충 뛰었다. 2018년에는 1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9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규모는 작지만 지난해 기준 이익잉여금이 117억 원에 이르는 알짜 회사다.
지노모터스는 지난 2017년 4월 지노중공업을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지노중공업도 시위진압용 물대포차를 제조·수출하는 회사로 위 대표가 운영을 맡고 있었다. 합병 전 최근 매출액은 20~30억 대로 알려졌다.
위진호 대표는 지노무역 대표도 맡고 있다. 지노무역은 군용 및 경찰용 물품 수출업체로 역시 위 대표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는 매출액이 각각 276억 원, 263억 원을 기록했지만 2011년부터는 2013년까지는 100억 대 미만으로 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자료가 최종 공시된 2014년에는 매출액 14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지난달 인수를 마무리한 금호리조트도 새롭게 편입됐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이 총 2404억 원에 인수했으며, 현재 리조트와 골프 시설 전반을 리뉴얼하는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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