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한 점포, 유통기한 4일 지난 삼각김밥 속여 판매...소비자 '공분'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7-04 12:48:46
  • -
  • +
  • 인쇄
경기도 화성 한 점포서 구매한 삼각김밥, 견출지 붙여 유통기한 조작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 게시 후 논란 일파만파…사측 "특정 점주 일탈"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CU 편의점 한 점포에서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삼각김밥의 날짜 표기를 속여 소비자에게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를 발견한 고객이 점주와 본사에 이 사실을 알렸으나 성의 없는 답변만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 유통기한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CU의 삼각김밥 [이미지=보배드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3일 '유통기한 속여 파는 CU편의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이 게시글을 통해 경기도 화성의 한 CU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을 속여 팔았다고 주장했다.

그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속 삼각김밥 뒷면에는 기존 유통기한 표기 부분이 잘려져 있었다. 다만 그 위에 'CU' 로고가 찍힌 견출지로 '7월 4일'이라는 새 유통기한이 표기돼 있었다.

A씨는 해당 삼각김밥 구매 후 한 입 깨물었으나 생쌀처럼 단단했다고 묘사했다. 또한 마요네즈가 상했는지 뱉어도 입안에 비릿함과 시큼함이 남았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유통기한을 확인하기 위해 삼각김밥 뒷면을 봤을 때 날짜가 지난 사실을 눈치챘다고 전했다.

그는 "유통기한을 잘라내고 견출지로 새 날짜를 찍어서 판매한 CU 편의점주에게 항의했으나 인정하지 않았다"며 "기존 유통기한 하단이 동그란 걸 보면 최소 지난달 30일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CU 편의점 본사 측에도 항의했으나 상담원의 응대도 부적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따르면 상담원의 주의 조치하겠다는 말에 A씨가 "(해당 편의점에 대한)패널티 상황을 알려달라"고 요구하자 상담원은 "그렇게까진 못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A씨가 식약처 신고를 언급하자 상담원은 "그럼 저희가 주의를 줄 필요도 없겠네요"라고 답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울러 A씨는 "삼각김밥 제조사와 통화해보니 스티커를 누가 고의로 잘라낸 게 맞다고 한다"며 "견출지로 붙인 것은 가짜가 맞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그는 "본사 일 처리가 이런 식이니 CU 점주들이 저렇게 장사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 해당 게시글의 누리꾼 댓글 반응과 글쓴이의 답글 [이미지=보배드림]

 

A씨의 게시물 댓글창에는 "헐 CU 못 가겠네", "어떻게 저런 짓을...본사 직원도 대단하다", "먹는 걸로 장난치면 혼나야 한다" 등 함께 공분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연이었다.

이러한 논란에 CU 가맹본부 측은 특정 점주의 일탈이었으며 시정 조치를 이미 취했다는 입장이다.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일로 인해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당사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점포에 즉시 시정 조치를 취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다만 특정 점주의 일탈로 인해 성실히 점포를 운영하는 다른 점주들에게 간접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리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오비맥주 카스, 대한축구협회 공식 파트너 계약 체결
[메가경제=정호 기자]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Cass)'가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15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카스는 향후 6년간 KFA 공식 주류 파트너 지위를 갖게 된다. 카스는 KFA의 지식재산권(IP) 및 집합적 초상권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예정된 주요

2

BAT로스만스, 환경 서포터즈 ‘플로깅 히어로즈’ 본격 활동 전개
[메가경제=정호 기자] BAT로스만스의 환경 서포터즈 ‘플로깅 히어로즈’가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17일 서울 망원동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플로깅'과 '용기내 챌린지'를 결합해,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이는 자원순환 실천형 활동으로 기획됐다. 용

3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 2026 e모빌리티 혁신상 공모 개시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026 국제 e모빌리티 혁신상 (IEVE 2026 Innovation Awards)' 공모를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혁신상은 전 세계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서비스를 발굴해 시상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기업·기관·개인 누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