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사연 게시 후 논란 일파만파…사측 "특정 점주 일탈"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CU 편의점 한 점포에서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삼각김밥의 날짜 표기를 속여 소비자에게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를 발견한 고객이 점주와 본사에 이 사실을 알렸으나 성의 없는 답변만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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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기한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CU의 삼각김밥 [이미지=보배드림]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3일 '유통기한 속여 파는 CU편의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이 게시글을 통해 경기도 화성의 한 CU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을 속여 팔았다고 주장했다.
그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속 삼각김밥 뒷면에는 기존 유통기한 표기 부분이 잘려져 있었다. 다만 그 위에 'CU' 로고가 찍힌 견출지로 '7월 4일'이라는 새 유통기한이 표기돼 있었다.
A씨는 해당 삼각김밥 구매 후 한 입 깨물었으나 생쌀처럼 단단했다고 묘사했다. 또한 마요네즈가 상했는지 뱉어도 입안에 비릿함과 시큼함이 남았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유통기한을 확인하기 위해 삼각김밥 뒷면을 봤을 때 날짜가 지난 사실을 눈치챘다고 전했다.
그는 "유통기한을 잘라내고 견출지로 새 날짜를 찍어서 판매한 CU 편의점주에게 항의했으나 인정하지 않았다"며 "기존 유통기한 하단이 동그란 걸 보면 최소 지난달 30일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CU 편의점 본사 측에도 항의했으나 상담원의 응대도 부적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따르면 상담원의 주의 조치하겠다는 말에 A씨가 "(해당 편의점에 대한)패널티 상황을 알려달라"고 요구하자 상담원은 "그렇게까진 못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A씨가 식약처 신고를 언급하자 상담원은 "그럼 저희가 주의를 줄 필요도 없겠네요"라고 답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울러 A씨는 "삼각김밥 제조사와 통화해보니 스티커를 누가 고의로 잘라낸 게 맞다고 한다"며 "견출지로 붙인 것은 가짜가 맞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그는 "본사 일 처리가 이런 식이니 CU 점주들이 저렇게 장사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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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게시글의 누리꾼 댓글 반응과 글쓴이의 답글 [이미지=보배드림] |
A씨의 게시물 댓글창에는 "헐 CU 못 가겠네", "어떻게 저런 짓을...본사 직원도 대단하다", "먹는 걸로 장난치면 혼나야 한다" 등 함께 공분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연이었다.
이러한 논란에 CU 가맹본부 측은 특정 점주의 일탈이었으며 시정 조치를 이미 취했다는 입장이다.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일로 인해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당사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점포에 즉시 시정 조치를 취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다만 특정 점주의 일탈로 인해 성실히 점포를 운영하는 다른 점주들에게 간접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리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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