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악재 뚫고 매출 77조 '선방'…하반기 전망은 '안갯속'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7-07 12:13:49
  • -
  • +
  • 인쇄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 등 악재에도 역대 분기 2번째 매출
스마트폰‧가전 판매 '주춤'...경기 침체로 하반기 실적 불투명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전 분기 수준인 77조 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다만 분기마다 이어오던 매출 신기록 행진을 마치고 상승세가 꺾이면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77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0.9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4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실적에서는 지난 1분기에 비해 매출이 1.0% 줄었고, 영업이익도 0.85% 감소하는 등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앞서 삼성전자는 74조 원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76조 6000억 원, 지난 1분기 77조 8000억 원까지 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으나 이번 2분기에서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인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요 위축으로 출하량이 줄고, 원자재 가격의 고공 행진이 이익률을 떨어뜨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스마트폰‧가전과 같은 완성품 판매량이 줄면서 그간 상승세를 가로막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실적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물가‧금리가 오르면서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해 2분기까지 삼성전자 실적을 떠받친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 역시 하반기 전망은 안갯속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을 반도체 부문(DS) 약 9조 8000억 원, 디스플레이 부문 1조 원대로 추정했다.

또 스마트폰(MX)·네트워크사업 부문은 2조 6000억 원,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부문 약 5700억원, 하만(전장) 부문은 약 1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강원랜드, 지진·화재 복합재난 대응훈련 실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는 18일 카지노와 하이원 그랜드호텔 일대에서 지진과 화재를 가정한 복합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산업재해 예방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이번 훈련에는 강원랜드 임직원과 정선소방서, 정선군청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인근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붕괴되고 화재가 이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2

종근당, 한국노보노디스크와 비만치료제 ‘위고비’ 공동판매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18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대표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과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의 국내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오는 10월 1일부터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영업 및 마케팅을 공동 전개한다. 위고비®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

3

아이스 뮤 윈도우 필름, ‘지오하우스’와 손잡고 호남·제주권 공급 확대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일본 리켄테크노스의 프리미엄 윈도우 필름 브랜드 ‘아이스 뮤(ICE MU)’가 지난 8월부터 폭스바겐 공식 딜러사 지오하우스를 통해 전라도와 제주도 지역 고객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아이스 뮤는 일본 코니카미놀타에서 출발한 글로벌 윈도우 필름 브랜드로, 리켄테크노스가 사들여 첨단 광학기술과 소재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지오하우스는 폭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