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유관기관 수장 교체 시발탄으로 주목돼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서울보증 새 대표로 이명순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황의탁 현 전무의 2파전이 펼쳐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후추위를 구성해 손병두 이사장의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으며 서울보증보험도 이명순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황의탁 현 전무를 숏리스트로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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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서울보증 새 대표로 이명순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황의탁 현 전무의 2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부산 본부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이번 거래소와 서울보증 CEO 인선은 윤석열 정부 2기 개각과 맞물려 가속도가 붙을 전망인데 내년 금융권 유관기관 수장들에 대한 물갈이 인사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로는 오는 20일로 임기를 마치는 손병두 이사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되고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진복 전 정무수석도 배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현재 보험연구원 전문위원으로 재직 중인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한 것이다. 다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한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와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경쟁상대로 남아있다.
무엇보다 정 전 원장의 거래소 이사장 최종 선임 여부는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 구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막판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곧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후보자 심사·면접을 거친 뒤 이사회와 주총을 통해 신임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 임추위는 유광열 대표의 후임 인선에 나서 지난 1일 서류심사를 마친 뒤 면접심사 대상자로 이명순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황의탁 서울보증보험 전무 2명을 확정했다. 차기 서울보증보험 대표는 앞서 예금보험공사의 주도로 진행됐던 IPO 실패를 만회하고 재도전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단 경제관료 출신인 이 전 부원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전 부원장이 공직자윤리위에서 취업심사 승인을 받지 않은 채 공모 마감 이틀 전에 응모했다는 점을 들어 자칫하면 최종 취업승인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서울보증보험 사장 인선 결과는 곧바로 내년에 예정된 금융권 유관기관 수장들의 인사 흐름을 보여줄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당장 내년초 보험연수원장과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비롯한 금융권 유관기관 수장들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새 CEO 선임이 본격화되는 만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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