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약침치료가 만성요통 환자에게 기존 물리치료보다 치료 효과가 뛰어나면서 사회적 비용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의 이예슬 원장 연구팀은 만성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치료의 비용-효과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IF 3.0)’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 ▲ 약침치료가 물리치료보다 효과 좋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논문이 나왔다. |
연구에 따르면 약침치료군의 질보정수명(QALY)은 0.372로, 물리치료군(0.358)보다 더 높은 삶의 질 개선을 나타냈다. QALY는 완전한 건강 상태를 1점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EQ-5D-5L 기준을 통해 산출된다.
약침치료는 침의 물리적 자극과 한약 성분에 의한 항염·진통 작용이 동시에 이뤄지는 치료법이다. 연구는 통증숫자평가척도(NRS) 5점 이상,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된 중증 만성요통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환자들은 약침치료와 물리치료(심부열·저주파 전기자극 등) 중 하나를 5주간 총 10회 받았다.
비용 측면에서도 약침치료의 우위가 확인됐다. 약침치료군은 물리치료 대비 의료비가 약 27만원 더 들었지만 삶의 질 개선 폭이 더 커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는 189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제시한 1 QALY당 지불의사금액(약 3050만원)보다 낮아 비용 대비 효용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사회적 관점 비용까지 포함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교통비·시간비용·생산성 손실 등을 합산한 사회적 비용은 약침치료가 물리치료보다 318만원 낮았다. 삶의 질(QALY)이 더 높으면서도 사회적 부담은 크게 줄어드는 구조다.
이예슬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약침치료가 만성요통 환자에게 임상적 효과뿐 아니라 경제성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도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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