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사태, 소비자 줄소송 번지나?

오민아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9 13:58:31
  • -
  • +
  • 인쇄
위약금 면제 등 분쟁 조정 신청
민관 합동 조사 결과 6월말 예정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의 정보 해킹 사태에 분노한 소비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면서, 자칫 대규모 소송전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불편을 넘어선 심각한 개인 정보 침해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력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양상이다.


9일, 이철우 변호사는 SKT 이용자 59명을 대표해 한국소비자원에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태 한국소비자원 집단분쟁 조정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 SKT 본사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들이 SKT에 요구하는 주요 내용은 ▲정보 유출 피해에 대한 1인당 30만원의 손해배상 ▲타 통신사로 번호 이동 시 위약금 면제 ▲택배 수령 방식을 포함한 즉각적인 유심 교체 등 총 세 가지다. 이는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이 느낀 불안감과 실질적인 피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풀이된다.

이철우 변호사는 “(이번 소송에 참여한 59명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전체 SKT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배상과 함께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의 조정 결과에 따라 SKT를 상대로 한 소비자들의 연쇄적인 소송 제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며, 이번 사태가 통신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SKT 해킹 사태와 관련하여 소비자들의 위약금 면제 요구에 대한 최종 판단을 오는 6월 말경에 내릴 예정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민관 합동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위약금 면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민관 합동 조사단의 조사 결과는 6월 말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민아 기자
오민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빙그레, 23년 만에 회사채 발행 추진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빙그레가 23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검토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이달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6일 5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최대 1000억원까지 추가 발행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달 20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 송연리에 위치한 빙

2

강원랜드, 2025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 공모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는 청년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폐광지역 이전과 기업성장을 지원하는 ‘2025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선발 공모가 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폐광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강원랜드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광해광업공단, 지방시대위원회

3

KT알파 쇼핑, ‘황금 추석 골든 혜택’ 프로모션 개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T알파 쇼핑이 8일부터 ‘황금 추석 골든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KT알파 쇼핑은 9월 30일까지 10% 할인쿠폰 매일 증정, 골드코인 경품 추첨 등을 실시한다. ‘황금 추석 골든 혜택’ 프로모션을 통해 추석 대상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프로모션 기간 내 매일 쿠폰이 발행돼 1일 1회 사용 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