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척척"...롯데글로벌로지스, ‘이족 보행 AI 휴머노이드’ 실증 연구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4 14:17:16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로봇 전문기업 로브로스 및 광운대·경희대·서강대와 함께 국책 과제에 선정돼 업계 최초로 ‘이족 보행 AI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연구에 나섰다.

 

14일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첫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로봇 수요기업 자격으로 주관기관인 로브로스와 3개 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참여 기관들은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물류 현장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했다. 실증에는 로브로스가 제작한 ‘이그리스-C(IGRIS-C)’ 모델이 활용됐다. 이그리스-C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다리로 보행이 가능하다. 좁고 복잡한 물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사람의 손과 유사한 로봇 핸드를 탑재해 피킹과 포장 등 정밀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 대학은 전문 연구 분야에 따라 역할을 분담했다. 광운대는 물류 현장 맞춤형 행동 조작 기술을, 경희대는 이족 보행 및 원격 작업 기술을, 서강대는 로봇 핸드의 섬세한 작업 수행 능력을 중점적으로 검증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로봇에 물류 운영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한편, 내부 시스템과의 연동 및 최적화를 병행하고 있다. 대학별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진천풀필먼트센터에 로봇을 실제 배치해 출고 및 포장 작업을 직접 수행하도록 하며 추가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실증 사업을 계기로 주요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이 별도의 학습 과정 없이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하며 작업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무인 자동화 기반의 고효율 물류 솔루션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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