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적자 상반기에만 9조...메모리·낸드 감산 실적 반등 노려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7 14:30:49
2분기 적자 4.4조, 재고 정상화·감산 전략 큰 틀로
HBM·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판매 비중 확대

[메가경제=이준 기자] 업황 불황에 빠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드러난 반도체 부문 영업적자 규모는 올해 2분기 4조 4000억원, 상반기 전체로는 무려 9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반도체 분야에서 메모리 재고가 정점을 찍는 등 D램 출하량 증가와 가격 하락 폭 축소로 적자 폭을 줄여 바닥을 확인해 하반기에는 감산 효과 본격화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 업황 반등을 앞당기고 재고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하반기에도 감산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시황 회복이 더딘 낸드의 감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표명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라 급부상한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경우 내년에 생산능력을 올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하반기에도 메모리 부문 생산 하향 조정을 지속할 계획이다. 수요 부진으로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지만, 생산량 하향 조정으로 D램과 낸드 모두 5월 피크(정점)를 기록한 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며"이에 더해 D램과 낸드 모두 제품별 선별적인 추가 생산 조정을 진행 중이며, 특히 낸드 위주로 생산 하향 조정폭을 크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전날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D램에 비해 낸드의 재고 감소 속도가 더디다며 낸드 제품의 감산 규모를 5∼10% 확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감산과 함께 수익성이 높은 제품 중심의 시장 대응도 강화한다.

김 부사장은 "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판매 비중을 확대해 포트폴리오 개선을 기대한다"며"하반기에는 재고 조정이 상대적으로 진전된 PC와 모바일 위주로 상반기 대비 수요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차량용 메모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차량용 메모리 수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오토모티브 메모리 수요는 빠르게 증가해 2030년 초에는 PC 응용보다도 더 큰 사업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관련 사업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26%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0조 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 7236억원으로 84.47% 줄었다.

  • AI로 만든 정보, 진짜일까요? 공유 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정보의 격차 없이, 누구나 디지털 세상에 닿을 수 있도록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141명 위촉…시민 목소리 의정에 담는다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시민 141명이 일상에서 발견한 불편과 정책 아이디어를 서울시의회에 직접 전달한다. 서울시의회는 이들이 제안한 의견 가운데 우수 사례를 의정활동과 서울시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시민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서울특별시의회는 지난 16일 제12대 전반기 의정모니터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위촉식에는 의정모니터 요원

2

칠갑농산, 한가위 맞아 ‘저당 식혜’ 레시피 공개… 전통의 맛에 건강 더해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칠갑농산이 다가오는 한가위를 맞아 건강과 간편함을 동시에 고려한 ‘저당 식혜’ 레시피를 공개했다. 전통 식혜의 깊은 풍미는 살리면서 당류 부담을 낮춰 온 가족이 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명절 음료로 제안한다는 취지다. 이번 레시피에는 칠갑농산의 ‘식혜가루 티백’을 활용했다. 복잡한 엿기름 준비 과정 없이 간편하게 식혜를 만들 수

3

코레일, 추석 대비 ‘자동연결기 작업장’, ‘경정비 작업선로’ 등 현장 안전관리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16일 오후 전남광주에 있는 호남철도차량정비단에서 추석 대비 고속열차 정비 현장 안전을 점검했다. 호남철도차량정비단은 호남, 전라, 경부선 등에 운행하는 KTX-산천의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고속열차 정비기지다. KTX 두 대를 ‘중련·복합 운행’할 때 사용하는 ‘자동 연결기’를 분해·정비 유지보수 할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