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끝이야?" CU, 맥주 6캔 만원 이벤트 하루 만에 '김빠져'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4 15: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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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행사한다더니 하루 만에 이벤트 종료
"다음 행사 '오매불망', 소비자 발길 돌릴까?"

[메가경제=정호 기자] 편의점 CU가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선보인 ‘맥주 6캔 1만원’ 이벤트가 하루 만에 종료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다. 행사 기간이 짧았던 만큼 CU는 소비자 유입 효과를 거뒀지만, 할인 혜택의 지속 가능성에는 과제를 남겼다는 분석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주류 할인 행사를 통해 캔맥주(740ml) 6캔을 1만원대에 판매했다. 행사 적용 품목은 스텔라,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카스 등 인기 브랜드였다. 

 

▲ 편의점 CU에서 행사 기간을 통해 할인 판매하는 주류들.[사진=CU]

 

특히 CU 전용 결제 수단인 ‘CU머니’로 결제 시 30%의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져 소비자들의 체감 가격은 더욱 낮아졌다.

이번 이벤트는 여름철 바캉스 시즌에 맞춰 기획된 것으로, 약 400여 종의 주류 제품 가운데 다수를 행사 품목에 포함시켜 ‘가성비’ 중심 소비 트렌드를 겨냥했다. CU 관계자는 “고객 혜택을 대폭 강화한 이벤트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고, 폭발적인 수요로 조기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NS를 중심으로 “스텔라 6캔 9,800원”, “맥주 대용량으로 쟁였다” 등 인증 게시글이 확산되면서 입소문을 탔고, 행사 직후인 지난 1~2일간 CU의 대용량 맥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0.4%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조기 종료에 따른 실망도 적지 않았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황모 씨는 “고물가 시대에 파격 할인 행사라는 소식에 기대하고 방문했지만 하루 만에 끝나 아쉬웠다”며 “이후에는 더 비싼 가격으로 사야 하니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CU 측은 현재 맥주 8캔을 1만8000원에 판매하는 별도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지만 앞선 행사와 비교하면 캔당 500~600원의 가격 차가 발생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짝 할인’이 소비자 유입 효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반복되지 않거나 예고 없이 종료될 경우 고객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대규모 할인은 단기적으로 유입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이 낮으면 오히려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향후에는 정기성 있는 프로모션 설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CU는 이번 이벤트의 폭발적 반응을 토대로 여름철 맞춤형 할인 기획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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