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 본격화…삼성물산 vs 대우건설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7 16: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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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입찰보증금 150억 현금 납부 마쳐
대우건설, 김보현 대표 입찰 전략 진두지휘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 수주를 두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정면 대결에 나섰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 입찰보증금 중 현금 150억 원을 마감 3일 전인 지난 16일 납부하며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빠른 입찰보증금 납부는 적극적인 사업 참여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아파트 전경 [사진=카카오맵]

 

삼성물산은 글로벌 디자인 설계사인 ‘아르카디스(Arcadis)’와 손잡고 개포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그릴 랜드마크 설계를 구상 중이다. 회사 측은 “사업 초기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조합원들에게 보답하고자 한다”며 “개포의 정점에 설 주거공간을 위한 차별화된 제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수주전에 본격 가세했다. 지난 12일 김보현 대표가 직접 개포우성7차 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입찰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과 단지를 둘러본 자리에서 “강남 재건축의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 최고의 사업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익보다 조합원의 신뢰를 얻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리옹 보자르 미술관, 인천국제공항 등 글로벌 랜드마크 설계에 참여한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와 협업해 디자인 차별화를 꾀한다. 또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SUMMIT)’을 리뉴얼해 강남권 최초로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987년 준공된 개포우성7차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615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14층 15개 동, 총 802가구 규모다. 용적률은 157%로 낮아 재건축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건축 이후에는 지하 5층~지상 35층, 1122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약 6778억 원, 3.3㎡당 880만원 수준이다.

 

단지 주변에는 영희초, 중동중·고교 등 교육시설과 지하철 3호선 대청역,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 삼성서울병원 등이 위치해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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