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가 어깨 회전근 개 힘줄 재생 과정에서 아텔로콜라겐의 생물학적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PLoS One 2025년 9월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아텔로콜라겐이 기존 성장인자보다 힘줄 회복 관련 단백질 발현을 더욱 효과적으로 유도한다는 점을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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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병원 정석원 교수 |
정 교수팀은 논문 “Atelocollagen exhibits superior performance compared to growth factors in upregulating proteins associated with tendon healing”을 통해, 아텔로콜라겐이 단순한 물리적 충전재를 넘어 치료 소재로서 생물학적 활성을 지닌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연구에서는 근육세포주(C2C12)에 아텔로콜라겐과 대표 성장인자(BMP-2, IGF-1, VEGF, TGF-β1)를 각각 처리한 뒤 세포 증식률, 단백질 발현량, 세포 구조 정렬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고농도의 아텔로콜라겐을 처리한 세포는 성장인자 대비 더 높은 증식률을 보였으며, I형·III형 콜라겐과 테나신-C 발현량도 유의하게 증가했다. 특히 세포 구조가 정돈돼 힘줄과 뼈의 접합을 위한 최적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텔로콜라겐이 p-ERK, TnC 등 세포 증식 및 세포외기질 재구성과 관련된 단백질을 성장인자보다 효과적으로 증가시켰다”며 “힘줄 치유를 위한 생물학적 보조 전략으로서 높은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의의는 아텔로콜라겐이 성장인자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소재임을 분자 수준에서 입증했다는 점에 있다. 기존 성장인자는 분해 속도가 빠르고 체내 반감기가 짧아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었지만, 아텔로콜라겐은 구조적 안정성과 지속적인 생물학적 활성을 통해 효율적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정석원 교수는 “아텔로콜라겐은 회전근 개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뿐 아니라 수술 후 회복 촉진과 재파열 위험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건국대병원 박성진 박사, 오경수 교수와 함께 경북대병원 윤종필 교수가 공동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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