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노소영 관장에게 1조3808억 재산분할' 항소심 선고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30 15:32:01
  • -
  • +
  • 인쇄
1심 665억원 대비 20배 증가, 재산분할 사상 최대 규모
서울고법 '세기의 이혼 소송' 판결, SK 주가 10% 급등

[메가경제=이준 기자] [메가경제=이준 기자] 항소심(2심) 법원이 3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2022년 12월 1심 선고 당시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 분할 665억원에서 무려 20배 이상 늘어난 금액으로 국내 재산분할 관련 법원 판결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1심에 불복한 노소영 관장은 최태원 회장의 SK 주식이 상속증여받은 특유재산이 아니며 혼인기간에 매수한 주식이라고 주장하며 항소했고, 최 회장도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과 별거 후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과의 관계 유지 등으로 혼인 파탄의 정신적 고통을 산정한 1심 위자료 액수가 너무 적다"고 판단했다.

 

또한 재판부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전 회장(최태원 회장의 부친)이 보호막이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경영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판단한다.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이날 주가는 장 마감 시간 이후 1주당 15만9300원으로 전날에 비해 10.09%(1만4600원) 급등했고 일부 조정을 거쳐 15만8100원에 마감했다. 향후 최 회장 측과 노 관장 측의 지분 경쟁 가능성에 주가가 끌어 올려졌다는 분석이 대두된다. 

 

재계에서는 양 측의 주장이 첨예하고 엇갈려 상고를 통한 최종 재판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100만 인파 몰린 불꽃축제 '성료'…'대박' 터진 편의점·호텔
[메가경제=정호 기자]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편의점과 호텔이 높은 매출을 거뒀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불꽃축제에는 한강공원이 인접한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GS25 편의점 10개 매장은 지난 20일 토요일 대비 하루 매출이 850% 급증했다. 특히 오후

2

한국화 거장 '소호' 김숙진 화백 5번째 개인전 '자연, 그곳에 머물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거짓과 허구, 겉치레와 인공미가 판치는 세상에 실존적 사실과 진실은 분간하기조차 어려워지고 자연과 호흡하며 살던 순전하고 서정적인 인간 심상은 점차 옛얘기가 돼 가고 있다. ‘혼돈’이라 할 만큼 종잡을 수 없는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자연의 숨결과 동화적인 서정성을 일깨워주고 실존적 사실과 진실의 힘을 보여주는 존재는 그만큼 소중할

3

[현장] 성균관대학교EMBA SM포럼 세미나, 강정수 대표 "AI 경제, 비즈니스 미래를 바꾼다"
[메가경제=정호 기자] "AI가 없으면 회사에 가라고 했는데 컴퓨터 안 주면서 일하라는 거랑 똑같다. 미디어 소비라든지 소통이 어려워지기 시작하고 커머스가 불편해지기 시작하는 등 업무가 어려워지는 사회가 온다. AI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강정수 블루닷 에이아이(AI) 연구센터장이 남긴 말이다. 강 센터장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