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애망빙' 먹을 바에 '이 거'먹고 말지, 컵빙수 대전 '개막'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6 15:36:18
  • -
  • +
  • 인쇄
1인 가구·알뜰족 노린 가성비 신제품 '봇물'
'원조' 팥빙수부터 젤라또까지 '변화무쌍'

[메가경제=정호 기자] 올해 역대급 더위 예고처럼 프랜차이즈 업계의 '컵빙수 전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컵빙수 시장은 가성비 트렌드에 힘입어 10만원을 호가하는 호텔 '애플망고빙수(애망빙)'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디야가 지난해 5월 선보인 1인 빙수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기록한 바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디저트 시장에서 프랜차이즈들의 컵빙수 신제품 경쟁은 여름마다 연례 행사로 자리 잡았다. 컵빙수는 일반 빙수 대비 적은 양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2010년 중반부터 등장한 컵빙수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발전하며 '혼빙족'이라는 신종 용어까지 만들어졌다. 

 

▲ 메가MGC커피 팥빙 젤라또, 망빙 파르페 제품.[사진=메가MGC커피 홈페이지 캡처]

 

올해 저용량 빙수 신제품 출시는 올해 봄부터 시작됐다. 지난 4월 메가MGC커피는 팥빙 젤라또와 망빙 파르페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우유 빙수를 기본으로 각각 젤라또 형태의 팥, 믹스시리얼, 떡과 망고, 코코넛칩, 휘핑크림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탐앤탐스에서도 ▲옛날 빙수 ▲망고 코코넛 빙수 ▲딸기 복숭아 빙수 3종을 리뉴얼하거나 신규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달에도 다른 빙수 경쟁 제품들이 출시되며 경쟁은 한층 첨예해진 모습이다. 2일 이디야커피는 다시 한번 빙수 흥행에 도전장을 냈다. ▲초당옥수수 1인 빙수 ▲꿀자몽 그래놀라 1인 빙수 ▲팥 인절미 1인 빙수 ▲망고 그래놀라 1인 빙수 등 4종을 출시했다. 지난 14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출시한 '팥절미 컵빙수'는 전통 팥빙수에서 착안해 팥과 콩가루, 인절미를 토핑으로 첨가했다. 

 

여름철 빙수 전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는 4.1% 오르며 식비 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컵빙수'는 가격대가 4~5000원 대로 형성되었기에 외식 비용의 부담을 낮춘다. 올해 빙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외식 물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빙수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성향이 강해지며 빙수 시장 성장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화 오너 2형제,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 매각…승계·IPO '투트랙'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겸 오너 3형제 중 2형제가 한화에너지 지분 일부를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하며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한화에너지 보유 지분 25% 중 5%,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25% 중 15%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2

KT 이사회,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박윤영 후보 확정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했으며,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외부 인선자문단의 평가결과 및 주요 이해관계

3

지식재산처, '초고속심사' 1호 특허증 수여 간담회 개최…LG엔솔 선정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지식재산처는 서울역 회의실(용산구)에서 초고속심사 시행(10월 15일) 후 최초로 등록된 제1호 특허에 대한 등록증 수여식과 초고속심사 이용 기업 간담회를 1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식재산처는 초고속 심사를 통해 신청 후 19일 만에 특허 결정을 받은 LG에너지솔루션(첨단기술 제1호)과, 신청 후 21일 만에 받은 해천케미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