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해외유입 사례 확인 '뮤(Mu) 변이', WHO '면역회피 잠재력' 주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4 15: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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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관심 변이' 지정...면역회피 능력등 아직 거의 몰라
남미 콜롬비아·에콰도르서 유행...세계 40여개국서 확인

해외유입 사례에서 처음으로 ‘뮤’ 변이가 확인되며 국내 방역에도 부담이 되기 시작한 가운데 뮤 변이의 발생국가가 늘어나면서 그 잠재적 위험도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그간 ‘뮤’ 변이를 포함한 새로운 변이에 대해 면밀한 감시를 수행해왔다”며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해외유입사례에서 3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첫 확인 사례인 3건은 5월 멕시코, 6월 미국, 7월 콜럼비아 입국자에서 각각 검출됐다.
 

▲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세계 40여개국에서 확인되고 있는 '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하고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WHO 홈페이지 캡처]

방대본은 “‘뮤’형 변이를 포함한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주간 보고서를 통해 올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B.1.621' 변이 바이러스를 ‘뮤(Mu) 변이’로 명명했다. 아울러 백신의 효과와 감염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관심 변이(VOI)’’로 분류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특별히 주시해야 할 변이를 '우려 변이(VOC)'와 '관심 변이(VOI)'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WHO 지정 ‘우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4종이고, 그보다 낮은 단계의 ‘관심 변이’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에 이어 이번에 지정된 뮤까지 모두 5종이다.

뮤 변이는 올해 1월 남미 콜롬비아에서 처음으로 검출된 이후 남미와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산발적으로 발견돼 왔다. WHO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39개국에서 확인됐다. 콜롬비아를 비롯해 에콰도르, 페루, 칠레, 미국 등이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는 0.1% 이하에 불과하지만 콜럼비아(39%)와 에콰도르(13%)에서 유행하고 있다.

뮤 변이의 전염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게 많지 않다. 다만 WHO는 “뮤 변이는 면역회피의 잠재적 특성을 나타내는 돌연변이 무리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WHO는 “남미에서 뮤 변이의 역학은, 특히 델타 변이의 공동순환(co-circulation)과 함께 변화를 감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일본에서도 ‘뮤’ 변이가 발견됐다.

2일 NHK에 따르면 올해 7월 공항검역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인된 2명이 WHO가 주목할 만한 변이주로 지정한 뮤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입국검역 검사에서 채취된 검체에 대해 유전자 해석 결과를 소급해서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26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40대와, 7월 5일 영국에서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50대 등 여성 2명이 뮤 변이에 감염됐던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WHO에 따르면 뮤 변이는 백신에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3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내 뮤 변이 확진자가 약 2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GISAID(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대부분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뉴욕에서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당장 시급한 위험‘은 아니라면서도 "핵심은 우리가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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