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카카오페이 IPO 기관수요 예측 개시···흥행 성공할까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10-20 16:00:19
이달 25∼26일 일반 청약,다음달 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증시 불확실성 확대, 오버행 가능성 등 고평가 부담
▲ 카카오페이 국내 IPO 사상 최초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했다.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기업공개(IPO)가 두차례나 미뤄졌던 '대어' 카카오페이가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두 번의 상장연기와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내외 증시환경을 딛고 데뷔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상장직후 곧바로 거래가 가능한 2대주주 알리페이의 지분도 카카오페이가 마주한 부담이다.


카카오페이는 20일부터 이틀동안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한다.

희망 공모가는 6만∼9만원, 공모 금액은 최소 1조200억원에서 1조5300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예상 시가총액은 7조8000억∼11조7000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확정 후 이달 25∼2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4곳의 증권사를 통해 할 수 있다. 25~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청약이 가능한다. 단 청약 첫날인 온라인 청약의 경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는 특히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모든 청약인원에 대해 균등하게 배정하기 때문에 최소 청약 수량인 20주만 청약하면 모두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는 구조다.

 

카카오페이의 상장과정은 두차례에 걸쳐 연기되는 등 순탄치 않았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카카오뱅크에 이어 지난 8월 상장 예정이었으나, 고평가 논란으로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상장 일정이 9월 이후로 한차례 늦춰졌고, 이어 공모가를 기존 6만3000∼9만6000원에서 6만∼9만원으로 낮추고 10월 상장을 시도했으나 9월 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전면 시행에 따라 일부 상품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또 차례 연기 했다.
 

‘오버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오버행은 대량의 잠재적 매도 가능한 주식으로, 카카오페이의 상장 직후 2대주주인 알리페이가 소유한 지분 일부가 즉시 유통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 출범하면서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중국 앤트그룹으로부터 2억달러를 투자 유치하고 지분 39.1%를 알리페이에 넘겼다. 알리페이는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 카카오페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45%까지 늘렸다. 

 

상장 후 기준 알리페이가 보유한 1389만4450주(10.65%)는 6개월간 보호예수되지만, 3712만755주(28.47%)는 상장 후 즉시 유통가능하다. 여기에 공모주 1360만주(10.44%)를 합치면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38.91%에 달한다. 

 

고평가 논란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상장 이후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 선결과제로 꼽고 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공모가 관련해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27억원으로, 연율화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며, "시장은 향후 성장에 주목할 것이기 때문에 상장 이후 본격적인 성장성을 증명하는 게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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