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스마트폰 시장 석권 조건…중저가폰 공략 아직 미지수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4-30 16:25:44
중저가폰에 AI기능 탑재 위한 전제 조건은 모바일 AP 가격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대의 강자로 군림하기 위해 중저가폰에 AI기능을 탑재해 해당 시장을 석권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내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비중이 1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에는 43%까지 늘어나 그 출하량이 5억 5천만 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AI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힘입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다. [사진=SKT] 

AI 스마트폰이 정체기에 있던 스마트폰 업계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스마트폰은 온디바이스 AI와 생성형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말한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S24의 기세가 매섭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6010만대, 20.8%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출하량 5010만대로 17.3% 점유율을 기록한 2위 애플은 물론 출하량 4080만대, 14.1% 점유율의 3위 샤오미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앞세워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은 여전히 기대치 이하의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갤럭시S24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경쟁 업체들 대비 양호한 판매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최초로 AI 스마트폰 시대를 연 만큼 생성형 AI폰 시대도 주도하리란 전망이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삼성 갤럭시 S24 시리즈가 올해 초 성공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삼성은 과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내 선점 효과를 본 것처럼 2024년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 역시 선점함으로써 상당 기간 동안 시장 리더로서의 지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생성형AI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등을 실행할 수 있게 한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나노, 바이두의 어니, 삼성전자의 가우스 등이 대표적이다.

관건은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AI기능을 탑재할 수 있느냐이다.

타룬 파탁 디렉터는 “삼성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생성형 AI 기능이 탑재되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메가경제에 전했다.

삼성전자가 AI기능을 중저가폰에 탑재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업계 한 관계자는 “AI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두뇌 기능인 MPU 성능이 중요하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들 중 이를 지원하는 제품이 24나 23, 폴드폰 같은 플래그십에만 한정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S21에도 제한적이나마 적용 가능한 것으로 안다. 사실 기술의 문제라기보다는 가격의 문제이다. 플래그십에 들어가는 모바일 AP 가격이 중저가 폰에 사용 가능하도록 가격이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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