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에 새로움 더했다”… 식품·외식업계, 헤리티지 재해석 경쟁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8 16:06:45
브랜드 정체성 유지하면서 소비자 경험 확장
KFC·팀홀튼·삼양식품·엔제리너스, 시그니처 메뉴 재해석
‘근본이즘’ 트렌드 확산… 오리지널리티 마케팅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최근 식품·외식 업계에서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오랜 시간 축적해온 브랜드 정체성과 철학은 유지하면서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취향 변화에 맞춘 새로운 경험을 더해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특히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본질과 기본 가치에 주목하는 ‘근본이즘(根本+ism)’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재조명하는 마케팅이 업계 전반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 [사진=KFC]

 

글로벌 치킨·버거 브랜드 KFC는 창업자 커넬 샌더스의 11가지 비밀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며 신제품 확대에 나섰다. 지난 26일 출시한 ‘오리지널 통다리’는 대표 메뉴인 ‘오리지널 치킨’을 순살 형태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기존 비밀 레시피와 조리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특유의 고소하고 짭짤한 풍미를 살렸으며, 뼈를 제거한 통다리살을 활용해 풍부한 육즙과 식감을 구현했다.

 

KFC는 이와 함께 기존 대비 용량을 늘린 ‘빅 그레이비’도 함께 선보이며 브랜드 고유의 맛 경험을 확대했다.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은 대표 메뉴인 ‘오리지널 아이스캡’에 한국적 요소를 접목한 ‘논 오리지널 아이스캡’을 출시했다. 색동 노리개에서 영감을 받은 비주얼과 함께 팥·쑥·인절미 등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소비자 취향을 반영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선보인 ‘삼양1963’을 통해 우지유탕 기술이라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재조명한 데 이어, 지난 26일 ‘삼양1963 큰컵 우지파개장’을 새롭게 출시했다. 한국식 파개장 스타일을 접목해 깊고 개운한 국물 맛을 구현했으며, 최근 한식형 국물 라면 선호 흐름을 반영해 브랜드 고유 기술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 역시 시그니처 메뉴 ‘아메리치노’ 출시 11주년을 맞아 클래식 라인을 재도입했다. 기존 제품 본연의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하는 한편, 살얼음 식감을 더한 ‘크러쉬’ 라인도 함께 운영하며 브랜드 정통성과 새로운 경험 요소를 동시에 강화했다.

 

KFC 코리아 관계자는 “KFC만의 오리지널 레시피와 맛의 본질은 유지하면서도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헤리티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메뉴와 경험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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