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기시정' 앞둔 저축은행..."경공매·M&A도 쉽지 않네" 곤혹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2 17:02:10
대형 저축은행도 적기시정조치 가능성..."부실 PF 정리 우선"
저축은행 자본확충 총력...페퍼저축은행 200억 추가 유상증자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저축은행 자산건전성 악화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내달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저축은행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고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와 PF 정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저축은행 자산건전성 악화가 장기화되는 와중 내달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저축은행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고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 및 PF 정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사진= 저축은행중앙회]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내달 금융위원회는 정례 회의를 열고 저축은행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국은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저축은행에 경영 효율화, 건전성 개선 등을 위해 부과하는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다. 적기시정조치는 경영개선권고와 요구, 명령 등으로 나뉘는데, 명령의 경우 당국이 영업정지뿐만 아니라 합병, 인수까지 통보 가능하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하고 부실 PF 정리 등 건전성 관리를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대형 저축은행도 적기시정조치를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OK저축은행(16.66%) ▲웰컴저축은행(14.97%) ▲페퍼저축은행(21.81%) ▲신한저축은행(10.0%) ▲상상인저축은행(17.61%) 등 상위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이러한 건전성 우려에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0일 자본확충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규모와 상관없이 건전성 지표를 기반으로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경영개선권고 차원에서 실제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해도 연체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형 저축은행이 받는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저축은행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인수합병(M&A)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저축은행 부실채권 매매처를 늘려달라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2월 6일 저축은행중앙회가 대형 저축은행 9곳의 영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 간담회에서는 부실 PF 매매처 확대 관련 내용이 집중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경기 둔화의 여파로 건전성 지표 개선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현재로서 부동산PF에 대한 경·공매를 진행한다고 해도 수요가 많지 않아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영업 구역에 대한 M&A 규제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OK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 같이 특수한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대형화를 위한 인수 추진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규호 기자
노규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염태영 의원, “서울지하철 부정승차 부가운임 95억 원”…미납액 18억 넘어
[메가경제=이정우 기자] 서울지하철에서 최근 3년간 부정승차로 95억 원이 넘는 부가운임이 부과됐지만, 이 가운데 18억 원 이상이 환수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고 부정승차에 따른 부가운임의 건수 기준 징수율도 2023년 85%에서 지난해 76%로 하락했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

2

삼성E&A, 사우디서 4조 7000억원 비료 플랜트 수주…2030년 완공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삼성E&A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 비료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03년 사우디 시장에 진출한 이후 축적한 현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 플랜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삼성E&A는 사우디 국영 석유화학회사 사빅(SABIC)의 비료 부문 자회사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와 ‘SAN-7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3

영도구, 추석 맞아 취약계층 30가구 방문…안부·생활실태 살펴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부산 영도구가 추석을 앞두고 지역 내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 안부와 생활실태를 살피는 명절 나눔 활동을 진행한다.영도구는 청학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10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추석 나눔 행사, 나누는 정(情), 따뜻한 정(情)’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명절 기간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의 사회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