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5년새 6배 확대..."보험사 리스크 대비 필요"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9 16:45:41
  • -
  • +
  • 인쇄
전기차 판매량 90% 중국, 유럽, 미국에 집중...지원 정책도
사고 수리비용, 배터리 리스크 등 보험사 EV 전략 세워야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시장 확대와 함께 전기차 전용 보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수리·배터리 등 EV 리스크에 보험업계가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전기자동차(EV) 시장 확대와 함께 전기차 전용 보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수리·배터리 등 EV 리스크에 보험업계가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관계 없다. [사진= ChatGPT]

 

9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의 전기차 구매 지원 정책과 친환경 에너지 이용 확대 정책, 배터리 기술 발전 등에 힘입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2023년 전 세계 EV 승용차 판매 대수는1380만대로 2019년 210만대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관련 리스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V의 평균 수리 비용은 내연기관차(ICEV)보다 20% 높고 평균 수리 기간 또한 ICEV보다 14% 긴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전기차 수리에 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고 배터리 가격이 높은 것이 주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EV에는 주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로 인한 ▲배터리 손상 문제 ▲배터리 무게 문제 ▲화재 및 운송 중 리스크 ▲원재료 채굴 문제 등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정부는 전기차 충전 시설의 화재 감시 CCTV에 보조금을 주고, 과충전을 막을 수 있는 충전기에만 설치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전기차 안전 강화 지침을 발표했다. 배터리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액침냉각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EV는 정지 상태에서 빠르게 가속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운전자가 급격한 속도 변화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해 충돌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보험사들이 전기차 특화 상품을 출시하고, 보험 중개사 협회가 EV 전용 보험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EV 전용 보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손해보험회사 올스테이트(Allstate)는 EV 보험과 주택 보험을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를 최대 25% 할인해주고, 영국 손해보험회사 엘브이이퀄(LV=)은 2022년부터 EV 보험, 차량 리스, 충전기 설치 등을 포함한 패키지 서비스인 ‘ElectriX’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 보험 중개사 협회는 보험사 노보인슈어런스(Novo Insurance)와 협력해 2024년 4월부터 EV 특화 자동차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강윤지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각국 정부가 ICEV 판매 중단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EV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보험업계는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중국, 일본 등 각국 정부는 2035년부터 ICEV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를 확정했거나 추진 중이며, 국내에서는 2020년에 국가기후환경회의가 2035년부터 ICEV 판매를 중단할 것을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강 연구원은 "새로운 보험 모델 및 서비스 혁신 추진, EV 전용 손해사정 기준 마련, EV 전용 수리 기술 및 전문가 육성 등 보험업계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규호 기자
노규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벨킨, Qi2 25W 고속 무선 충전 솔루션 공개…고속 충전의 미래 개척
[메가경제=정호 기자] 글로벌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벨킨이 22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선 충전 시장의 비전과 기술 리더십을 제시하며, 세계 최초 Qi2 25W 인증을 획득한 차세대 무선 충전 솔루션 ‘25W UltraCharge’ 시리즈 3종을 공개했다. 벨킨은 전 세계 누적 10억 개 이상의 제품 판매와 미국 모바일 파워 액세서

2

쿠팡, 전남도청·상인연합회와 MOU…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협력
[메가경제=정호 기자] 쿠팡이 전라남도청, 전라남도상인연합회와 손잡고 전통시장 상인의 디지털 전환과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2일 오후 1시 30분, 전라남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민병기 쿠팡 정책협력실 부사장, 강위원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한승주 전남상인연합회장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전남 지역 전통시장 상인의 온라인 진출을 지

3

글램팜, 자사몰 리뉴얼 편의성 극대화…특별 프로모션 진행
[메가경제=정호 기자] 언일전자의 헤어기기 브랜드 글램팜(GLAMPALM)이 최근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온라인 자사몰을 전면 리뉴얼하고 이를 기념해 회원 대상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글램팜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상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사이트 구조와 화면 구성을 개선하고,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각적 만족도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