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공정위 조사받는 단골손님 한샘, 담합 잔혹사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4 19: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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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압수수색까지 2년새 줄줄이 '적발'
해마다 계속되는 '담합'에 촘촘해진 감시망

[메가경제=정호 기자] 한샘이 지속적인 공정위 제재를 받으면서 '담합' 잔혹사가 되풀이되는 모습이다. 공정위 제재 외에도 추가적인 검찰 압수수색을 받으며 담합에 대한 감시망이 촘촘해진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 2일 한샘 본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앞서 공정위는 시스템가구 업체 20개를 대상으로 186억원을 부과했다. 특히 한샘을 비롯해 동성사, 스페이스맥스, 쟈마트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던 4개 기업을 검찰에 신고했다. 검찰 조사는 이 신고에 대한 후속 조치인 셈이다. 

 

▲ 경기도에 위치한 한샘 매장.[사진=연합뉴스]

 

해당 회사들은 2012년 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16개 건설사가 발주한 190여건의 시스템가구 입찰에 참여하며 담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담당자들이 사다리 타기·제비뽑기 등 방법으로 낙찰받을 회사를 정하며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회사가 담합으로 얻은 매출 규모는 약 3324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참여 업체가 수주에 성공한 것은 단 23건뿐이며, 담합으로 인해 입찰가는 경쟁없이 높게 형성됐다. 

 

특히 한샘은 공정위의 감시망에 지속적으로 포착돼 과징금을 받아왔다. 시스템 가구 담합 외에도 지난 2월 하순 반도건설의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발주한 38건의 빌트인 특판 가구 구매 입찰 담합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내려진 과징금 규모는 7억9500만원 상당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4월에는 빌트인 특판가구 담합을 적발해 총 31개사에 93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가운데 한샘과 한샘넥서스 또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업체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24개 건설사가 발주한 738건의 가구 구매 입찰에서도 낙찰 예정자 및 입찰 가격을 합의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업체들의 카르텔로 상승한 가격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 

 

공정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던 아파트 관련 공사의 담합 혐의를 시정했다"고 말했다.

 

한샘 측은 "지난해 4월 공정위의 특판가구 담합 건 과징금 부과 이후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개선책을 적용했다"며 "당사는 지난해 4월 이후 담합 행위를 완전히 근절했으며, 컴플라이언스 조직 확대와 전사적 업무 프로세스 정비 등 행동 강령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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