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생태계 부활' 두산에너빌리티, '신한울 3·4호' 주기기 제작 착수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5-15 17:15:38
6년 만에 사업 재개...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2조 9000억 규모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로 정권 교체 1년 만에 원전 생태계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여덟 번째),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왼쪽에서 일곱 번째)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15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의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1천400㎿급 원전 2기인 신한울 3·4호기는 문재인 정부 시절 사업이 전면 중단된 이후 6년 만에 건설이 재개됐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 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 주기기 공급 계약을 맺고, 신한울 3·4에 들어가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해 공급하기로 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 설치된 1만 7000톤 프레스기가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단조 소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한 계약 외에도 신한울 3·4호기 사업과 관련해 펌프, 배관, 케이블 등 보조 기기 등 앞으로 2조원 규모의 일감이 발주될 예정이다.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날 행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의 초기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이는 자체 용광로를 통해 생산한 200톤 규모의 합금강을 1만 7000톤 프레스로 단조 작업을 진행해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1만 7000톤 프레스는 높이 23m, 너비 8m로 4개 기둥 방식의 프레스 중 세계 최대 규모로,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은 힘으로 단조작업을 수행한다.

 

▲ 15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서 진행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에 참석한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두산에너빌리티, 협력사 관계자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약 23m, 무게 약 775톤에 이른다. 이는 중형차 520여대 무게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높이 약 14.8m, 무게 533톤에 달하는 원자로, 길이 70m, 무게 3110톤의 터빈발전기를 비롯해 원전계측제어설비(MMIS),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등 주요 기기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해 신한울 3·4에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 및 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460여개 협력사에 발주한다. 이미 지난해 320억원 규모의 일감을 조기 발주했고, 올해는 2200억원 규모의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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