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자본비율 12% 최초 상회
순익 우리은행 8,595억원, 우리카드 458억원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우리금융이 1분기 대출성장과 기준금리 인상 등에 힙입어 깜짝 실적을 냈다. 보통주자본비율도 최초로 12%를 돌파했다. 적극적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상생금융을 통한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간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21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대손비용 상승에도 불구, 견고해진 수익 창출력과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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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우리금융지주] |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조 5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은행 NIM 3bp(1bp=0.01%)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과 작년 한해 기준금리 2.25%p(포인트) 인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소폭 향상됐다.
비이자이익은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따른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수수료 이익은 CIB 역량 강화에 따른 IB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을 시현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소폭 하락한 40.4%로 개선세를 이어갔다. 대손비용은 2614억원으로 연체율 상승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약 953억 증가했다.
아울러 그룹의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2.1%를 기록하며 최초로 12.0%를 상회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들어 환율 약 40원 상승 및 벤쳐캐피탈사 인수에도 불구, 지난 2월 발표한 “그룹 자본관리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온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종룡 회장은 금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하여 인사말을 통해 그룹 경영 방향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도입을 위해 정관을 개정했으며, 전날에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발표한 바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2023년에는 리스크 관리 및 자본비율 관리에 집중하여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상생경영 및 기업문화 혁신 등을 통해 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자회사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8595억원, 우리카드 458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93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8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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