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한국조선해양, 위법행위로 중소기업에 피해...중기부, 공정위에 檢 고발 요청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1-16 17:19:32
  • -
  • +
  • 인쇄

네이버, 한국조선해양 등 대기업이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기술자료 유용 등 행위로 중소기업에 피해를 준 사실이 드러났다.
 

▲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열린 제17차 의무고발요청 심의위원회에서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을 위반한 네이버·한국조선해양·다인건설 등 3개 기업의 4개 사건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무고발요청은 하도급법 등 공정거래법 위반기업을 대상으로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중기부가 중소기업에 미친 피해나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공정위에 고발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공정위는 중기부로부터 사건에 대한 고발 요청을 받으면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각종 위법행위로 중소기업에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부동산 정보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자사에 제공된 부동산 매물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막아 공정위로부터 재발방지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 3200만 원 부과 처분을 받았다.

중기부는 “네이버가 경쟁사업자를 배제하려는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를 했고. 그 과정에서 중소 부동산 정보업체가 해당 경쟁사업자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고발 요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자료=중소벤처기업부


한국조선해양은 2015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수급사업자 80곳에 기술자료를 요구하면서 요구 목적 등을 적은 법정 서면의 교부 없이 기존 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를 유용해 공정위의 재발방지명령과 과징금 2억 4600만 원 처분을 받았다.

중기부는 “기술자료 유용행위를 엄중히 근절해야 할 하도급법 위반행위 유형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조선해양이 해당 제품에 대한 공급업체를 이원화하고자 한 목적이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고발 요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인건설은 중소기업에 하도급대금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피해를 준 사건으로. 자신의 계열사가 분양한 상가를 수급사업자에게 분양받게 하거나 분양권을 승계받게 해 공정위로부터 재발방지명령, 하도급대금 등 지급명령과 함께 과징금 약 13억 원, 16억 원의 처분을 받았다.

중기부는 “다인건설의 하도급대금 등 미지급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며 “향후에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2개 사건에 대한 고발 요청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정기환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관은 “이는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 및 하도급법상 기술자료 유용행위에 대해 중소기업 피해 정도 등을 이유로 중기부가 공정위에 고발 요청하는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CEO열전] 정의선 회장 "자동차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로봇·공장·도시까지 지능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인공지능(AI) 공장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설루션 기업’으로 전환한다. 엔비디아와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에는 로봇 연구 플랫폼과 대규모 AI 산업 거점을 구축해 미래 제조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회장은 24일(

2

기아, 전동화 질주에 2분기 판매·매출 신기록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와 매출에서 나란히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급증해 외형 성장을 이끌었고, 영업이익률도 미국 관세 충격 이후 3개 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24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조370억원, 영업이익 2조6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

3

삼성중공업, 영업익 59% '점프'…LNG선 넘어 美 신사업까지 띄운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중공업이 선박 생산 확대와 공정 정상화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조선 부문 수주도 연간 목표치에 근접하면서 올해 매출 12조8000억원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잠정 매출 3조2307억원, 영업이익은 32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