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제2 IDC 준공 계획 차질 없어 중장기적 기대”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일회성 인건비 증가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7.5% 감소한 248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에 신성장 동력으로 확대 중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인프라 사업과 MVNO(알뜰폰) 부문 매출은 지속해서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준공 예정인 평촌 IDC에 중장기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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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사옥 [사진=연합뉴스] |
LG유플러스는 5일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매출이 3조 3800억 원, 영업이익은 24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7.5% 줄었다.
매출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은 2조 85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일회성 인건비 증가의 영향을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 줄어든 5649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자본적지출(CAPEX)은 5G 네트워크 투자와 신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로 6110억 원을 집행했다.
올해 2분기 무선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 5410억 원의 수익을 냈다.
이 중 5G 가입자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44.2% 증가한 537만 3000명이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7.0%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5G 주파수 영역을 추가로 할당받았다. 업계에선 이로 인한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이 사업적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박경중 LG유플러스 CR정책담당당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5G 주파수 할당을 통해 당사 서비스 품질 개선과 고객 편익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메가헤르츠를 추가 할당받음으로써 통신 3사 간에 5G 주파수 보유량이 동일해져 전국민이 동등한 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달에 할당 대상 법인으로 선정됐고 할당 조건에 따른 무선국 구축과 농어촌 공동망 구축에 대해 세부적으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MVNO 가입자도 2분기에 전년 대비 40.6% 늘어난 331만 4000명을 기록해 성장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공용 유심과 제휴 확대, 장기 고객 대상 혜택 등 중소사업자와 상생을 도모하는 동시에 알뜰폰 가입자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요 배경이라고 풀이했다.
IDC‧스마트팩토리 등 신성장 동력인 기업 인프라 사업도 성장을 이어가며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4% 증가한 4032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인터넷‧전용회선 등 기업 회선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한 2001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기업간거래) 솔루션 사업 수익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9% 늘어난 1340억 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IDC 사업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상승한 691억 원을 기록하며 기업 인프라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확대와 디지털 전환 산업 트렌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의 유선사업 IDC 상반기 실적은 1329억 정도이며 전년 대비 총 8.2% 성장했다.
구성철 LG유플러스 기업부문 유선사업담당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IDC) 고객을 유치하는 중”이라며 “이를 통해 의미 있는 수준의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론 내년 3분기 준공 목표인 평촌 IDC 제2 센터 건설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성과도 전망치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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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의 2021년, 2022년 실적 비교 요약 [LG유플러스 제공] |
이외에도 IPTV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3276억 원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520억 원으로 1년 사이 7.3% 성장했다. 누적 가입자는 486만 2000명으로 같은 기간 4.8% 확대됐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통신 사업 분야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비통신 신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해서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주주 가치 제고 및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상향했다. 중간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주당 25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고객 가치 혁신 경영 기조를 이어가 전 사업 영역에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재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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