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생산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10-28 18: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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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밀도 930Wh/L 이상 구현 목표

SK이노베이션은 28일 미국 솔리드파워에 3천만 달러(353억 2500만 원)를 투자하고 공동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생산하기로 협약했다고 밝혔다.

솔리드파워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전문기업으로 포드‧BMW 등 유명 자동차 기업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SK이노베이션 솔리드파워 협약식에 참석한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왼쪽)과 더그 캠벨 CEO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를 말한다.

화재에 민감한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적용하면 화재 위험에서 이점이 있다. 배터리 무게와 부피도 줄어든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날 협력을 통해 양사는 우선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에너지밀도 리터당 930와트시(Wh/L) 이상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밀도가 약 700Wh/L인 점을 감안하면 33% 가량 높은 효율이다.

양사는 특히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 설비에서도 생산할 수 있도록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솔리드파워는 이미 미국 콜로라도주 루이빌에 위치한 본사에서 시험 생산라인을 갖추고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과 고체 전해질을 생산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솔리드파워가 기존에 확보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술에 더해 에너지밀도를 더욱 높이고 상용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솔리드파워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더그 캠벨은 “이번 협업은 솔리드파워가 구축한 전고체 배터리 생산 공정을 확대하고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설비와 호환이 된다는 검증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솔리드파워와 협력을 통해 미래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면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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