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신연락선 413일만에 전격 복원...남북정상 "하루속히 관계진전 뜻 같이했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7 18: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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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긴급브리핑 “4월부터 수차례 친서교환…우선 통신연락선 복원 합의”
국방부 “서해지구 군통신선 오전 10시 개통...군사적 긴장완화 기여 기대”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전격 복원됐다.

남북은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수석은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되었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이어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 했다”고 부연했다.
 

▲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27일 청와대에서 남북 간 통신 연락선 복원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 수석은 그러면서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었다.

그러나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에 따라 통신연락선은 정확히 413일만에 다시 통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날은 정전협정 68주년이 되는 날이라 남북통신선 복원은 더욱 남다른 해석을 낳고 잇다.

한국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했고, 북한을 향해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남북 정상 간 합의로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서 앞으로 남북간 본격적인 대화재개의 물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특히, 박 수석이 밝힌 대로 남북 정상이 통신연락선 불통 상황에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하며 소통해왔다는 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또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북한을 향해 그간 지속적으로 대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대화 재개 역시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군사당국은 남북정상간 합의사항 이행차원에서 27일 10시부로 군통신선을 복구하여 기능을 정상화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남북군사당국간 군통신선은 지난해 6월 9일 단절된 이후, 약 13개월 만에 복구된 것으로, 현재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군사당국간 유선통화 및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또 “서해지구 군통신선은 27일 10시에 개통되어, 시험통화 등을 통해 군통신선 운용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동해지구 군통신선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연결을 지속 시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의 합의에 따라 군통신선이 복구되어 정상화됨으로써, 남북군사당국간 ‘9·19 군사합의 이행’ 등 군사적 긴장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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