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檢, 공정하게 잘 하고 있어"

조승연 / 기사승인 : 2016-09-19 12: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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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MB 정부에서 승승장구했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19일 오전 검찰청사로 출두했다. 

 

출두 장소는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다. 강만수 전 행장은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가해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하거나 일감을 몰아주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조사의 요지는 그가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수장으로 재직하면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대우조선에 부당한 압력을 가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다.


검찰은 우선 강만수 전 행장이 대우조선으로 하여금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업체에 44억원을 투자하게 했는지를 따져볼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2012년부터 이 바이오업체에 투자했으나 강만수 행장이 퇴임한 이후 지원을 끊었다. 검찰은 바이어업체 대표 김모씨를 이미 구속기소했다. 혐의 내용은 대우조선으로부터 44억원을 받아 챙겼다는 것이었다.


강만수 전 행장이 종친의 건설회사에 50억원 가량의 일감을 몰아주도록 대우조선에 압력을 넣었는지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이밖에 강만수 전 회장의 동창이 운영하는 한성기업으로 하여금 앞의 바이오업체에 5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한성기업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약간의 대출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검찰은 강만수 전 행장이 한성기업 대출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만수 전 행장은 또 주류수입 판매업체로부터 청탁을 받고 관세청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자신의 지인들을 대우조선해양에 고문으로 취업시키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만수 전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의 서울고검 청사 입구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 잘 풀리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에 대해 불만을 표해온 것과 관련해 질문이 나오자 "지금까진 공정하게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만수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통령실 경제특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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